비단 구두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안젤라Angella
2008. 2. 16. 16:08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마을은 고즈넉했고 인기척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집이라고 해야 대여섯 채밖에 보이지도 않았지요.
나는 마을 뒤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길섶에 들국화들이 수북수북 피어 있었지요.
그곳에서 나는 지금껏 내가 알지 못했던 꽃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작은 밤송이만한 보라색의 꽃들이 매달린 그 꽃나무 주위에서는 강한 향기가 스며 나왔습니다.
너의 이름이 뭐니?
나는 꽃 한송이를 꺾어 코에 대었습니다.
꽃 향기는 생각보다 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파리 쪽에서 훨씬 진한 냄새가 풍겼지요.
나는 그 꽃 한 가지를 꺾어 가져온 詩集에 꽂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