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잎을 동시에 볼 수 없다는 상사화, 백양꽃도 상사화랑 같은 집안이다. 상사화와 백양꽃은 봄에 잎이 먼저 나오지만 꽃무릇(고창 선운사나 영광 불갑사의 군락 유명)이나 개상사화는 가을에 잎이 나온다. 다들 알뿌리식물이라 그런지 꽃이 참 크고 아름답다.
‘초가을의 그리움, 진한 미소’라는 꽃말을 지닌 백양꽃은 추위에 약해 주로 남부지역에서 자생한다. 백양꽃이란 이름은 전남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완도, 고흥, 거제 등 남쪽의 산에서 반그늘진 곳이면 흔히 볼수 있다. 남부지역의 화단이나 정원용으로 훌륭한 소재다.
백양꽃은 희귀식물 및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어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재배되는 알뿌리를 구해 심으면 몰라도 산에서 채취하거나 하면 절대 안된다. 전문연구기관이나 식물원 같은 곳에서 합법적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한 다음 애호가들에게 시급히 공급해줘야 할 품목 중의 하나이다.
'Botanic Gar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석기처럼 씨앗을 날려보내는, 이질풀 (59) | 2022.09.12 |
---|---|
맥문동, 가을을 기다리는 보랏빛향기 (55) | 2022.09.05 |
황기, 뜨거운 여름을 품은 한약재 (54) | 2022.08.22 |
청정한 여름을 품은, 나도은조롱 (63) | 2022.08.15 |
애기앉은부채, 독특한 모양새를 한 작은 앉은부채 (73) | 202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