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비단 구두 136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이 그려낸 푸른 산책길

죽녹원 입구에서 나무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 굳어 있던 몸을 풀고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숲 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시원한 댓잎의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있는 대나무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낮에는 푸른 댓잎을 통과하여 쏟아지는 햇살의 따스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밤에는 달빛에 잠긴 대나무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숲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310.234m2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죽녹원은 2005년 3얼에 개원했으며 죽림원을 즐길수 있는 약 2.4km의 산책로는 운순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비단 구두 2021.05.26

빗속에도 빛나던 수려한 자태, 순창 강천산 강천사가는길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에 위치한 "강천산"의 옛이름은 "용천산"이다. 풍수지리학에 의하면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이 산은 하늘을 향해 용솟음치는 용의 힘찬 기운이 깃든 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선운사의 말사로들어선 강천사의 이름을 따라 "강천산"으로 개칭되어 불리고 있다. 강천산 매표소를 지나 산책로로 접어들면 커다란 애기단풍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강천산은 내장산, 백암산에 이어 가을철이면 애기단풍(아기 손처럼크기가 작은 단풍이란 뜻)으로 유명한 산이다. 5월의 두번째 주말,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토요일, 일요일 모두하루내내 비가 내리는 걸로 되어 있었고, 아침 일찍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내리는 빗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나선 강천사 산책길,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다는 강..

비단 구두 2021.05.18

전주 한옥마을, 고고한 선비 정신이 깃든 마을

1930년대 중반 뜻있는 선비들과 주민들이 조상의 얼이 스민 오목대와 이목대, 환벽당이 굽어보고 있는 풍남문 동쪽에 집단으로 한옥을 건립하고 마을을 건설했다. 이렇듯 고고한 선비정신이 깃든 한옥마을은 해방 이후인 1970~70년대에 전주의 명문학교들이 모여있는 교육의 거점 역할을 했으며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중앙초, 성심여중고, 전주여고, 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 전주공업전문학교 등 학교기관들이 대거 위치했다. 지방의 지주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풍남동 일대에 집을 사고, 지방에서 전주 유학을 온 학생들은 한옥마을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며 수학했다. 당시 남자들은 북중학교를 거쳐 전주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엘리트 코스였고, 여자들은 전주여자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근대 도시형 한옥들로 형성..

비단 구두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