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만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있을때는 환호.. 비단 구두 2010.03.04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도자기로 표현하다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도자기로 표현하다 "이상을 그리다" 강나래,박선영,방선희 공동작품, 백토,수퍼화이트, 젊은 여류작가 3인방(강나래, 박선영, 방선희)이 모인 그룹 "소소"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을 화폭에 담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하고 은은하게 물들어가는 도자기처.. 비단 구두 2010.02.08
사과를 깎으며 사과를 깎으며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깎은 사과를 접시 위에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 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을 당한대." 언니는 말했었다.. 비단 구두 2010.02.05
마음 마음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싸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군데 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 비단 구두 2010.01.31
옷섶 사이로 비치는 조선 옷섶 사이로 비치는 조선 대전선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대전 여산송씨 묘 출토복식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2004년 5월 대전광역시 중구 목담동 송절마을 뒷산의 여산송씨 묘역에서 150여점의 조선시대 복식이 미이라와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주인공은 송효상과 송희종, 순흥안씨. 이 출토복식들은 .. 비단 구두 2010.01.30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외로움 끝에 오랜 침묵과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 비단 구두 2010.01.26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 비단 구두 2010.01.24
겨울 길을 간다 겨울 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걸어서 가면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이 해인 비단 구두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