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품은 호랑이, 임성호展 도자기 중 단순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단연코 분청사기일것이다. 임성호작가의 이번 작업에서는 우리의 옛 민화에서 볼 수 있는 달과 호랑이, 나무, 새, 물고기, 말, 그리고 새 등을 소재로 삼아 간략하고 단순한 선을 박지와 철화 기법으로 나타내는 것을 즐겨하였다. 분청사기.. Paper Spoon 2013.10.12
달콤한 나의 도시, 전가을展 요즘 세상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여유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급하게 변화해 간다. 무엇 때문에 우린 조금의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집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흙을 만지며 놀았다. 흙으로 소꿉장난도 하고 모래성을 쌓아 놀이도 하며 자유롭.. 카테고리 없음 2013.09.26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수채화로 표현하다 과거의 수채화는 유화과정을 위한 밑그림이나 미술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재료인 것처럼 가볍게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간편하고 속도감 있는 표현 기법으로 인해 많은 작가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면서 유화와 같이 중요한 표현수단이 되었다. 그러면서 .. Paper Spoon 2013.08.31
Where I am 내 집이다. 아니, 내 집이었다. 집을 소유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내 집이라고 말했던 그곳을 난 떠났다. 마찬가지다. 난 주인도 없었다. 그냥 내 주인인 양 행세한 존재가 있었을 뿐이다. 내 발로 찾아 든 곳 내가 떠난다는데 왜 욕하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두고 온 것 없고, 가지고 온 것.. Paper Spoon 2013.08.24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야생화를 그리다, 장창익展 장창익은 여수반도 서쪽에 위치한 곳에서 그림에 전념하고 있는 작가다. 90년대 초에 그의 작품을 접한 이후 최근에서야 그의 근작을 보았다. 오래 전 작품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근작은 2003년도부터 시작한 장지 작업이다. 그 시간동안 그는 오로지 작업에만 몰입했다고 한다. 전지 크기.. Lake Louise 2013.08.08
멕시코 인디언 도기를 재해석하다, 임성빈展 언제나 그러했듯 나의 관심사는 항상 '그릇'이다. 그릇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용도나 모양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이다. 잔, 공기, 보시기, 사발, 접시, 병, 단지, 합, 주전자 등 그릇의 모양에 따라 다르기도 하며 물그릇, 국그릇, 밥그릇, 탕그릇, 쌀독, 젓갈독 등 담아내는 물질의 종.. Paper Spoon 2013.07.02
미술이 세상과 관계맺는 방법 이강욱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그가 2006년 대전의 대안공간 반지하의 운영자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사실 그는 ‘활동’했다는 말과 별로 어울리지 않게 반지하의 작은 의자에 몸을 접어 앉아 있거나 한 구석에 차린 한 사람 겨우 들어갈만한 공방에서 짜투리 나무를 깎는 일을 하고 있.. Paper Spoon 2013.06.22
이야기가 있는 화장대 산엔, 푸른나무, 풀벌레 소리, 모든 보물인 자연의 에너지가 있다. 삶의 먹구름인 그림자의 고통이 있었기에 빛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자연에서 추구한다. 산엔, 상큼함과 달콤한 사랑을 품고 있기에 사람을 부른다.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산이 좋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좋다. .. Paper Spoon 2013.06.19
길을 잃지 않는 나무 사람은 길을 잃을 때가 많다. 생각이 마음에 퍼지면 그 기운이 몸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느 드라마 대사를 되뇌어 본다. “오빠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나는 말야 나무가 될 거야. 한번 뿌리내리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될 거야. 그래.. Paper Spoon 2013.06.01
숭고한 행복을 담아 내는 모더니스트, 나진기展 사람마다 평안한 장소와 시간, 상황이 있다. 작가 나진기는 금요일 저녁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리면서 독특한 기법을 발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작가는 세상을 이기기보다는 순리를 중요시하기에 복잡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며 단순한 관계를 원한다. 그래서인지 물감 냄새와 땀 .. Paper Spoon 201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