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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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숭고한 행복을 담아 내는 모더니스트, 나진기展

안젤라Angella 2013. 5. 29. 06:00

 

 

 

사람마다 평안한 장소와 시간, 상황이 있다.

 

작가 나진기는 금요일 저녁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리면서 독특한 기법을 발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작가는 세상을 이기기보다는 순리를 중요시하기에 복잡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며 단순한 관계를 원한다.

 

그래서인지 물감 냄새와 땀 냄새가 번벅 되어 만들어 내는 그의 투박한 도자기들에 꽂힌 꽃들과 자연 이미지들은

 

숭고와 행복을 담아내는 코드가 되어 잔잔한 평화를 선물하고 있다.


 

나진기의 초창기 그림들은 스승의 반구상적 작업 영향을 받았지만 다소 무거운 느낌의 인물과 풍경으로 집약된다.

 

2000년경부터 작가는 흙, 씨앗, 꽃을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흙의 느낌을 주기 위해 거칠거칠한 마티에르 위에

 

짙은 고동색을 사용하여 단순한 색면으로 처리하고, 씨앗이 자란 화사한 꽃에 어느 정도의 사실적 표현을 함으로써

 

상상과 추상이 더해진 숭고한 모던적 작품 경향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진기, 행복이야기, 162.2x260.6cm, Mixed Media

 

작가가 그리는 흙과 씨앗, 꽃의 원천은 여러 체험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중?고교시절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꽃 농장에서 일손을 돕던 추억에서 출발한다.

 

이후 성인이 되어 어린 10대들이 땅에 꽃을 심는 것을 보고 꽃의 성장과 인간의 성장 사이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지금의 회화적 사유와 마주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생의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 꽃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투박한 도자기에 꽂힌 화사한 꽃과 자연 이미지는 ‘행복 이야기’로 확장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행복 이야기’는 무엇일까? 행복은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위험, 공포와는 반대 개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고통, 위험, 공포 없이 행복을 느낄 수는 없으며,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 행복 역시 고난과 충돌해야만 느낄 수 있는 양면적 감정의 쾌(快)를 갖고 있다.


나진기는 이 행복을 숭고한 기운으로 발산시키는 것 같다. 행복이 기쁨과 만족의 단계라면, 숭고는 ‘높음(hypsous)’

 

즉 ‘격정적으로 솟아오르는 영혼의 고양’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숭고를 시인의 시어에 많이 적용하면서

 

‘신적인 영감’의 소산으로 생각했는데, 작가의 작품은 시적인 색채와 감각적인 조형언어로

 

감성화 되어 있어 그 숭고함은 순수한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고통과 위험, 공포와는 반대 개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고통, 위험, 공포 없이 행복을 느낄 수는 없으며,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 행복 역시 고난과 충돌해야만 느낄 수 있는 양면적 감정의 쾌(快)를 갖고 있다.


나진기는 이 행복을 숭고한 기운으로 발산시키는 것 같다. 행복이 기쁨과 만족의 단계라면, 숭고는 ‘높음(hypsous)’

 

즉 ‘격정적으로 솟아오르는 영혼의 고양’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숭고를 시인의 시어에 많이 적용하면서

 

‘신적인 영감’의 소산으로 생각했는데, 작가의 작품은 시적인 색채와 감각적인 조형언어로

 

감성화 되어 있어 그 숭고함은 순수한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연 앞에 서면 후련함을 동반한 행복감을 느끼면서 숭고함마저 든다.

 

들에 핀 꽃이든, 광활한 경관이든 시각적인 숭고함 차이는 있겠으나,

 

그곳에 깃들어 있는 생명의 미스터리를 눈치 채는 순간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것은 동일하지 않나 싶다.

 

이러한 숭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적인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게 하여 탈아(脫我)의 심연에 젖게 해 엑스터시를 느끼게 하는데,

 

이는 버크(E. Burke)가 말하는 ‘환희’ 또는 안도감’으로서 ‘자기의 뜻에 알맞은 경계를 만났을 때의 기쁨’이 된다.

 

다시 말해 작가가 오랫동안 주제로 삼아왔던 ‘행복’과 일맥상통하는 담론이 ‘숭고’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의 자연 이미지와 색조들은 숭고함을 발현하고 있는 것이며,

 

전체적인 화면 느낌은 선(善)을 향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달리 말하면 심성 착한 사람들이 선행을 베풀고 있는 현장을 보며 흐뭇함과 행복함이 전달되어 동참하고픈

 

마음 아닐까 싶다. 이와 더불어 작가는 인간의 행복과 숭고를 꽃으로 말하면서도

 

인간의 이성으로 도달할 수 없는 현실 너머 피안의 세계를 구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명암법을 벗어나 독자적인 화면구성과 자율적인 색채를 구사하며 초월적 자연세계를 통한

 

 존재의 근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깊이감을 동시에 함유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숭고는 “사물 속이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 함유되어 있다”고 한 칸트(Immanuel Kant)의 말처럼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린지도 모른다.

 

 

 

작가가 그리는 흙과 씨앗, 꽃의 원천은 여러 체험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중,고교시절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꽃 농장에서

 

일손을 돕던 추억에서 출발한다. 이후 성인이 되어 어린 10대들이 땅에 꽃을 심는 것을 보고 꽃의 성장과 인간의 성장 사이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지금의 회화적 사유와 마주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생의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 꽃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투박한 도자기에 꽂힌 화사한 꽃과 자연 이미지는 ‘행복 이야기’로 확장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행복 이야기’는 무엇일까? 행복은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위험, 공포와는 반대 개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고통, 위험, 공포 없이 행복을 느낄 수는 없으며,

 

빛이 어둠을 몰아내듯 행복 역시 고난과 충돌해야만 느낄 수 있는 양면적 감정의 쾌(快)를 갖고 있다.


                      나진기는 이 행복을 숭고한 기운으로 발산시키는 것 같다. 행복이 기쁨과 만족의 단계라면, 숭고는 ‘높음(hypsous)’

 

                        즉 ‘격정적으로 솟아오르는 영혼의 고양’이라 할 수 있다. 고대인들은 숭고를 시인의 시어에 많이 적용하면서

 

                       ‘신적인 영감’의 소산으로 생각했는데, 작가의 작품은 시적인 색채와 감각적인 조형언어로 감성화 되어 있어

 

                                                                그 숭고함은 순수한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Na Jinkee Solo Exhibition, Painting

 2013. 05. 23 ~ 2013. 05. 29
모리스갤러리(Morris Gallery)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7-1
T. 042-867-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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