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풍등은 가지과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꽃은 늦여름(8~9월)에 피는데 하얀 꽃잎이 다섯 장입니다. 꽃잎을 뒤로 확 젖히고 꽃밥을 드러낸 모습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같은 가지과에 속하는 가지·토마토 꽃과 비슷하게 생겼지요? 어떤 분은 이 모습이 배드민턴 셔틀콕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고, 일본, 대만, 인도차이나 등에도 분포합니다. 배풍등은 꽃도 독특하지만 요즘처럼 열매가 익었을 때 더 존재감이 드러납니다. 열매는 지름 8mm 정도 크기인데 잎과 같은 진한 녹색이었다가 10월쯤부터 빨간색으로 익습니다. 잎이 떨어지면 붉은 열매가 더욱 돋보이는데, 겨울까지 달고 있습니다. 한겨울 눈 속에서도 붉다고 해서 설하홍(雪下紅)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