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은 아직 꽃샘추위 이야기도 나오기 전, 겨울의 마지막이라 하는 2월 초순이면 눈부시게 하얀 빛깔의 꽃을 피우면서 봄바람을 즐긴다. 변산바람꽃의 속명은 너도바람꽃속이고, 바람꽃 종류의 속명은 대개 Anemone인데, 이는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다. 바람꽃 종류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갸냘프게 흔들린다. 그래서 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변산바람꽃이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윤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발표하면서 부터이니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니다.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선교수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어 "애란시스 변산엔시스 병윤 선(Eranthis Byunsanensis B.Y.Sun)으로 표기하고 있다. 변산바람꽃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