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람꽃"은 바람을 좋아하는 바람꽃의 일종이다. 세 개의 꽃송이가 한 꽃대에 정겹게 핀다고 해서 세바람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나 실제로 한 꽃줄기에 세 개의 꽃송이를 달고 있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자생지에 가보면 대부분 두 송이 정도 달린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산지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다. 자생지의 특성을 보면 이 꽃이 얼마나 까다로운 성격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주변에 계곡이 있어 습도가 높아야 하며, 햇볕이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1~2시간 정도는 빛이 들어와야 한다. 토양도 유기질 함량이 높으면서 비옥해야 한다. 반음지, 물이 많은 계곡 등이 최적의 생육환경이다. 키는 10~20cm이고, 뿌리줄기는 짧고 잔뿌리가 많으며, 지하경이 옆으로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