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에 만나는 야생화들이 다 예쁘고 반갑지만, 꽃잎을 뒤로 말아올리고 도도하게 유혹하는 "얼레지"꽃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숲속에 요조숙녀처럼 새초롬한 표정으로 피어 있는 얼레지"는 숨을 멎고 꽃을 가만히 바라보게 했다. 얼레지 꽃송이는 봄을 품은듯 상큼한 모습이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Erythronium Japonicum이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얼레지"의 비늘줄기는 피침형으로 땅속 깊이 들어있고, 위에서 2개의 잎이 나와서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줄기는 잎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