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반 뜻있는 선비들과 주민들이 조상의 얼이 스민 오목대와 이목대, 환벽당이 굽어보고 있는 풍남문 동쪽에 집단으로 한옥을 건립하고 마을을 건설했다. 이렇듯 고고한 선비정신이 깃든 한옥마을은 해방 이후인 1970~70년대에 전주의 명문학교들이 모여있는 교육의 거점 역할을 했으며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중앙초, 성심여중고, 전주여고, 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 전주공업전문학교 등 학교기관들이 대거 위치했다. 지방의 지주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풍남동 일대에 집을 사고, 지방에서 전주 유학을 온 학생들은 한옥마을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며 수학했다. 당시 남자들은 북중학교를 거쳐 전주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엘리트 코스였고, 여자들은 전주여자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했다. 근대 도시형 한옥들로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