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비단 구두

군고구마를 구우면 가을이 익어가요

안젤라Angella 2008. 10. 22. 09:06

                   군고구마를 구우면 가을이 익어가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 군고구마 만큼 어울리는 테마가 있을까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도시계획의 개념이 도입된 쾌적하구 quality한 새아파트입니다.

 

중형평대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라서,

 

설계와 조경에 상당히 신경을 쓴 면모가 엿보입니다.

 

도심 한복판, 이 쾌적한 아파트 단지에 군고구마 굽는 정경을 연출할 수 있을까요?

 

 

 

 근데 쾌적한 아파트에 산다구 해두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군고구마, 군밤 이런 소박하구 정겨운 대상일 겁니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군고구마 굽는 냄새,

 

따뜻하게 타오르는 모닥불,,,,

 

이런 정경이 그리워져요.

 

집에서 고구마를 굽기루 하자면야

 

오븐에 구울수두 있구,  직화구이냄비에 구울수두 있겠지만

 

아무래두 불때서 굽는 것만큼 구수한 맛이 나지 않더라구요.

 

 

 언젠가 우리 경비아저씨께 아파트 마당에서 군고구마를 구워 이웃들끼리 나눠먹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 아파트 마당에선 힘들겠지요???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아저씨두 군고구마를 굽구 싶으셨나봅니다.

 

언젠가 어느 가을엔가 퇴근하는 길인데 아저씨가 군고구마를 내미세요.

 

방금 구운듯 따뜻하구 구수한 군고구마를,,

 

웬 고구마냐구 여쭸더니 직접 구우셨답니다.

 

(괜히 옆집 민재엄마 부추겨서 군고구마 진행이 잘 되면 "가자미식해"나눠주겠다구,,,

 

"지원 발언"하라구 한 보람이 있어요,,,)

 

넉넉하게 잘 나이든 우리 경비아저씨처럼 푸근한 군고구마,,,,,

 

섭외(?) 능력이 되는 아저씨가 여러 경비아저씨들을 동원해서

 

아파트 마당 한쪽에 군고구마 부스(?)를 설치한거랍니다.

 

우리 아저씨, 만세!!

 

 

아저씨가 주신 군고구마를 맛있게 잘 먹구서는

 

노은농산물시장에 들러서 고구마랑 호박고구마를 한 박스씩 사서 전해드렸지요.

 

아저씨가 관리하면서 군고구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두 나눠주세요.

 

아저씨두 많이 드시구요,,,,

 

그 가을내내 겨울내내 난 가끔씩 호박고구마를 지원해 드렸구요.

 

차 갖구 다니니 뭐,,, 잠깐 시간내서 시장에 들르면 되는건데요, 뭐,,,

 

 

 군고구마 아저씨 덕분에 가끔씩 아파트 마당에서 군고구마 굽는 정경두 볼 수 있구

 

따뜻한 군고구마두 먹을수 있구,,,,

 

 

 벌써 군고구마 굽는 계절이 되었나봅니다.

 

아침 식사 준비하는데, 현관문 앞에서 내미는 아저씨의 군고구마,,,

 

따뜻하게 먹구 출근하라세요.

 

이 고구마를 굽기 위해 아저씨는 이른 아침부터 서두르셨을겁니다,,,,,,,

 

 

우리 군고구마 아저씨 따뜻한 정성을 먹으며, 따뜻하게 열어보는 오늘 하루,,,,

 

퇴근길엔 노은농산물시장에 들러서 호박고구마를 한 박스 사야겠어요.

 

군고구마를 구우니 가을이 익어가요,,,,,,

 

 

"군고구마 드셔요,"

 

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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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고구마를 구우면 가을이 익어가요" 기사는  Daum Main 화면에 소개되었던 포스팅입니다. 

"따뜻함"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서 작성한 포스팅이었는데,,,,,,

이틀동안 무려 76,000명의 방문자수가 집계되었습니다.

"군고구마를 구우면 가을이 익어가요" 기사에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분들로 인해 저도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Thank You,,,,,

 

Angella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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