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지의 반도네온 연주를 처음 들은건 KAIST Auditorium에서 였다. 콘서트홀에서 반도네온이라는 낯선 악기를 연주
하는 고상지라는 이름의 젊고 매력적인 연주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것을
넘어서 고혹적이었다. 곡 해석을 굉장히 잘 했고, 보는이로 하여금 그의 음악에 빠져 헤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연주였다.
고상지(1983년~ 현재)는 대전에서 Scientist Researcher를 꿈꾸며 KAIST 학부과정을 하다가 반도네온의 매력에 빠져서
악기를 연주할 수 없는 KAIST 기숙사를 뛰쳐 나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밀리오 발까르세 탱고 오케스트
라학교Orquesta Escuela de Tango Emilio Balcarce로 반도네온 유학을 떠난다. 반도네온을 전공하고 귀국해서 반도네오
시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youtu.be/8Yt55huZGZc
반도네온Bandoneon은 탱고음악의 슬픈 음률을 연주할때 필요한 악기로 탱고음악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악기이다.
본래는 독일의 하인리티 발트가 고안하였는데,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던 독일인들에 의해 19세기 후반 전파되었다.
반도네온의 생김새는 아코디언과 비슷하나 아코디언이 조금더 크고 목에 걸고 연주하는 형식이다.
또한, 연주하면 악기의 늘어나는 부분이 반도네온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소리가 다르다고 하는데, 꺼냈다
뺏다 할때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것이 하모니카와 비슷하다고 한다.
반도네온의 거장, 탱고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을 일컬어 "악마의악기"라고
부를 정도로 연주하기가 난해하고 배우기가 어렵고 연주하기엔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는 악기이다.
그 이유는 반도네온의 버튼이 음계와 상관없이 난해하게 배열되어 있고, 주름통을 줄이고 늘릴때마다 음의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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