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짜개란"은 전라남도와 제주도에서 나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공중습도가 높은 곳의
바위에 착생하며 주변에 나무가 있어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2~4㎝이고, 잎은 길이
0.7~1.3㎝, 폭 0.5~1㎝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뾰족하게 어긋난다. 줄기는
가늘고 2~3마디마다 잎이 달리며 뿌리는 잎이 난 곳에서 기근(줄기에서 뻗어 나오는 뿌리)이 내린다.
꽃은 지름이 약 1㎝ 정도로 연한 황색으로 옆을 향해 달리고 꽃줄기는 길이 0.7~1㎝이다. 꽃받침조각
은 길이 약 0.7㎝로 긴 타원형이며 꽃받침 길이의 1/3 정도이다. 입술모양꽃부리는 밑부분이 암술대
밑의 꼬부라진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길이 약 0.6㎝의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세계에 약 700종, 우리나라에는 2종이 분포한다. 아직까지 많은 자생지가 알려져 있지 않고 분포가
넓지 않아 산림청에서는 멸종위기식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는 종이다. "덩굴난초", "콩짜개난"이라
고도 불리운다.
잎을 보면 마치 콩짜개덩굴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나 자라는 환경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이 품종은 최근
전라남도의 내륙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주로 해안에서 자라는
품종이 내륙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어서 환경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생태환경 조사도 필요하다 하겠다. 이렇게 나무나 돌에 붙어 살아가는 품종들은
관상가치가 높아 난 애호가들 사이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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