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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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박하, 상쾌한 향기를 지닌 허브 식물

안젤라Angella 2020. 12. 5. 00:10

 

 

 

박하는 온대지방이 고향인 식물로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잎과 줄기가 향이 진하다. 서양 박하인 민트

 

종류보다는 여름 장마에 잘 견디는 편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아무 곳에나 잘 적응하고 겨울에 아무런

 

보온 없이도 월동이 가능하다. 봄, 가을에 돋아나는 보드라운 잎이나 순을 이용하면 향기를 먹을 수

 

있어 좋다. 허브 식물로 기르는 민트, 배초향보다는 짙은 향기가 난다.

 

박하는 다른 허브 식물에 비해 향기가 강하다. 그래서 생으로 쌈을 먹기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다. 텃밭

 

에서 길러서 이용하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다. 말려서 향기용품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박하잎 차도 향기가 좋다. 끓는 물을 약간 식혀 찻잔에 부은 다음 박하잎을 5~6장 띄우면 아주 좋은

 

허브차가 된다. 박하에서 추출하는 멘톨은 사탕이나 기호식품의 첨가제로 많이 이용된다.



어릴 때 꽃밭에서 꿀풀과 비슷하게 생긴 풀만 보면 잎을 잘라 향기를 맡은 적이 있다. 아마도 야생에서

 

자라는 박하를 구별하려는 노력이었던 것 같다. 박하사탕도 유난히 익숙하고, 할머니가 사탕 하나를

 

손에 쥐어준 느낌을 받곤 한다. 박하를 길러봐야지 하고 오래전부터 생각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내가

 

사는 지역의 종묘상에는 종자나 모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스테비아를 구하면서 박하 화분도 구할 수 있었다. 박하를 처음 본 순간 페퍼민트와 아주 흡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같은 꿀풀과 식물이라 그런 느낌이 든 것이리라. 밭의 귀퉁이를 골라 화분

 

에서 뽑아 옮겨 심었다. 비교적 잘 자란다. 장마철에는 가지가 휘어지고 휘어진 부분에서 뿌리가 생기고

 

있는 것이 보여 잘라다 심어보니 잘 자란다. 아직 심어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배초향, 페퍼

 

민트보다는 확실히 강인한 면이 있다. 벌레도 접근을 하지 않고, 병치레도 없는 것이 좋은 느낌으로 다가

 

온다. 단지 아직은 잎을 잘라 향기를 즐기고 있지만 마땅한 용도가 없는 것이 흠이다.

 

박하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라 그런지 한여름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줄기나 잎이 시들어 물러지는 현상

 

이 생기지 않고 잘 자란다. 여름에 땅속으로 줄기를 뻗어 새로운 개체를 많이 만든다. 여름이 깊어가는

 

시기에 하얀색에 약간의 분홍이 섞인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긴다.  꽃이 지고 꼬투리가 생기지만 씨앗이

 

잘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