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은 바위나 죽은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많이 들어오거나 반 그늘진 곳의 바위 큼에 흙이나 이끼, 수태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20cm 정도이고, 잎은 오래된 개체에는 없고 줄기 마다마디에 잎이 나오지만 오래되면 녹갈색으로 변하며 길이가 4~7cm, 폭은 0.7~1.5cm로 뾰족하며, 어긋나고 전체적으로 진녹색을 하고 있다. 줄기는 뿌리줄기로부터 여러 대가 나와 곧게 자라고 뿌리는 굵은 뿌리가 흰색으로 나온다. 꽃은 2년 전의 원줄기 끝에 1~2개가 흰색 또는 연한 핑크빛으로 달리며 향기가 있고 지름은 약 3cm 정도이다. 중앙부의 꽃받침 조각은 길이가 2.2~2.5cm, 폭은 0.5~0.7cm이고 옆부분의 찢어진 조각은 옆으로 퍼진다. 입술모양 꽃부리는 약간 짧고 뒤쪽에 꿀샘이 짧게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한약재로 쓰는데, 해열, 진통 작용이 있으며 백내장에 효과가 있고, 건위제, 강장제로 사용한다. 이 품종은 향이 은은하게 나며 색의 변이도 많은 품종이다. 1980년대부터 석곡은 돌이나 이끼에 올려 감상하는 이른바 석부작과 목부작에는 빠지지 않는 품종이었다. 그만큼 자생지에서의 무분별한 채취가 이루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자생지는 대부분 매우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일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지리산에서도 자생지를 확인하였는데 인적이 드문곳이라 아직은 개체가 보존되고 있었다.
'Botanic Gar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데미풀, 눈속에서 피어난 하얀 꽃송이 (0) | 2021.01.06 |
---|---|
카틀레야, 크고 화려한 꽃을 가진 서양란 (0) | 2021.01.05 |
극락조화, 극락조라는 새를 닮은 꽃 (0) | 2021.01.03 |
인동덩굴, 인동초, 금은화 (0) | 2021.01.02 |
팔레놉시스, 나비의 날개짓과 비슷한 꽃송이 (0) | 2021.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