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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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지네발란, 지네의 발모양처럼 생긴 난초

안젤라Angella 2021. 7. 29. 03:00

 

 

 

"지네발란"은 전라남도의 신안과 목포, 제주도에서 나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지네난초"라고도 한다. 생육환경은 해안가 근처의 습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들거나 반 그늘진 곳의 나무와 바위에 붙어 자란다. 키는 1~3㎝이고, 잎은 길이가 0.6~1㎝로 가죽질이며 줄기를 따라 좌우로 2줄로 어긋나게 배열되며 딱딱하고 끝이 둔하다. 줄기는 딱딱하고 가늘며 느슨하게 가지가 갈라진다. 꽃은 잎자루가 칼집 모양으로 되고 줄기를 싸고 있는 곳에서 연한 홍색으로 1개씩 달려 나오고 꽃줄기는 약 0.2㎝이며, 아래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흰색이며 주머니 모양으로 꽃 끝에 달린 돌기가 있다.

 

 

옆으로 찢어진 꽃잎은 귀 같고, 중앙에 찢어진 꽃잎은 달걀 모양이며 흰색으로 끝이 둔하고 꽃받침잎은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 약 0.6㎝로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을 하고 달린다. 자생지는 점점 확대되고 있는 반면 제주도의 경우는 태풍이 많이 불어 나무에 착생하고 있는 개체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전라남도 모처의 자생지는 2011년에 거의 훼손되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한다. 이 품종은 기후 변화에 의해 점점 남부 해안가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철저히 자생지를 보호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식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돌이나 나무에 붙어 사는 품종이어서 분재를 판매하는 곳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착생하는 품종은 처음 돌과 나무에 이끼를 올려놓고 뿌리를 실로 고정한 후 분무기와 같이 구멍이 좁은 도구를 이용하여 물을 준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좋다.  해마다 나오는 새순을 분리하여 번식시키는 방법과 종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종자는 10월경에 받은 종자를 상토에 이끼나 수태를 올려놓고 그 위에 뿌린 후 분무기와 같이 구멍이 좁은 도구를 이용하여 물을 준다. 이른 봄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며 파종상에 종자를 뿌린 다음에는 신문이나 비닐로 덮고 15일 정도 지난 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