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덩굴로 학명은 Hedera rhombea이다. 속명 Hedera는 라틴어로 아이비의 옛이름이다. 종명 rhombea는 마믈모꼴이라는 뜻이다. 상록 덩굴식물로 길이 10m 이상 자란다. 잎은 어긋매껴 나며 두껍고 혁질에 광택이 나는데 실내 관엽식물로 많이 재배하는 아이비Hedera helix와 흡사하지만 결각이 약하거나 없다. 줄기에서는 부착근이 나와 바위나 나무줄기 등에 부착하여 자라게 되며 어린 줄기는 녹색 또는 자주색이지만 오래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꽃은 산형화서로 10월경에 황록색의 작은꽃이 밀집하여 핀다. 열매는 공 모양에 직경 9~10mm 정도이고 다음해 4~5월에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지역과 섬지역에 자생하며 일본과 대만에도 분포한다. 대개 바위나 나무줄기 등을 타고 오르며 자라는데 크게 자란 나무들은 흔히 암반 지역에서 발견된다.
난대성 덩굴식물인 만큼 일반적인 조경수로는 이용하기 어려우며 남부지방의 절개지 피복용이나 일반 녹화용으로 좋다. 음수로 그늘에서 잘 견디므로 큰 나무 아래의 지피식물로 이용 가능하며 요즘 아파트에 유행하는 실내정원용으로도 아주 좋은 소재이다. 이식에 잘 견디지만 이식할 때는 가지를 적당히 잘라주는 것이 추후 활착과 성장에 좋다. 이식 적기는 봄과 6~7월이다.
'Botanic Gar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떡풀, 이름과는 다르게 섬세한 꽃줄기 (0) | 2021.10.25 |
---|---|
은은한 향기로 가을을 맞이하는, 구절초 (0) | 2021.10.23 |
덩굴용담, 산기슭 양지쪽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0) | 2021.10.19 |
둥근잎꿩의비름, 계곡의 바위틈에서 피는 핑크빛 꽃 (0) | 2021.10.17 |
수정난풀, 은빛이 느껴지는 하얀꽃 (0) | 202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