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살이 기생식물로 억새 뿌리에 기생한다. 줄기는 매우 짧아 땅 위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녹색 잎은 없고, 적갈색 비늘조각 몇 개가 어긋나게 붙어 있다. 꽃은 8-9월에 줄기에서 난 길이 10-20㎝의 꽃자루 끝에 1개씩 옆을 향해 달리며 적자색이다. 꽃받침은 배 모양이고 길이 2-3cm이며 한쪽이 갈라져 화관이 나온다. 화관은 통 모양이고 길이 3-5cm로 끝이 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꽃받침과 더불어 다육질이다. 열매는 삭과로 난상 구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전라도에 분포하나 서울 마포구의 하늘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일본, 중국, 미얀마, 인도에도 분포한다. 제주도 억새밭에서 자라는 기생식물로 제주 마라도, 전남 여수 등지에도 분포하고, 서울에서도 자란다. 서울에서 자란 개체는 제주도에 생육하던 억새들을 이식하면서 같이 옮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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