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고택尹拯古宅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노성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윤증尹拯이 생활하던 원래의 고택은 유봉이라 불리던 곳에 있었다.
1681년까지도 유봉에 살았다고 하니, 명확한 연대를 알 수 없지만 대략 말년인 18세기 초에
교촌리 현재의 터에 새집 을 짓고 이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통가옥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 개의 건물은 서로 흩어져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 묶여져 있기도 하다.
윤증고택尹拯古宅은 크게는 사랑채, 사당채, 안채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 또한 흩어져 있음과 동시에 서로 묶여있다.
윤증고택의 경우 건물들이 나뉘고 묶이는데 있어 큰 특색이 있다.
건물들이 서로 묶이되 각 건물의 개성은 거의 유지된다는 점이다.
윤증고택에는 이런 특색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수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담이다.
윤증고택에서 담은 건물들을 밖에서 크게 둘러싸는 것이 아니라 나뉘어진 건물들 사이에 놓여진다.
마치 필요한 부분만큼만 최소로 묶는식이다.
이러한 특이한 방식에 의해 각 건물들은 어느 정도 독립성을 얻게 되며, 각 건물의 개성 또한 유지될 수 있게 된다.
윤증고택의 사랑채 앞에는 넓은 마당을 두고 커다란 연못을 조성했고, 우물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일절 담장이나 별도의 경계물을 두지 않았고, 단지 꽃나무들로 아늑한 분위기만 조성했다.
네모난 연못은 향교 앞까지 걸쳐 있어서, 이 집에 소속되었다기 보다는 노성읍 전체를 위해 제공하려는 의도가 명리하다.
사랑 앞마당은 마을에 개방되어 향교에 오는 참배객들의 공동 광장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담장과 행랑을 둘러 한 채만을 보호하고 나머지 영역을 과감히 향리에 공개하고 있다.
고택은 앞의 사랑채와 안쪽의 안채, 그 사이의 행랑채로 구성된다.
아울러 사랑채 뒤쪽 동편 높은 곳에 사당채 영역이
별도로 조성되었고, 안채의 서쪽에는 곳간채가 숨어있다.
사당채는 안채 동쪽 높은 곳에 위치한다.
이곳은 마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ㄷ자 안채는 일견 완전한 대청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 5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날 개체의 길이가 같고,날개채 끝은 모두 부엌으로 마감되었다.
또한 양날개채 전면에는 같은 크기의 툇마루를 두어 완전한 대칭의 입면을 이루고있다.
세 날개의 지붕 용마루 선은 모두 동일한 높이에 만나며, 대칭적 구성과 함께 수평적인 평온함을 안마당에 부여하고 있다.
안마당의 중심성은 마당의 비례에 의해서도 얻어진다.
거의 정방형의 비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의 다른 마당들이길쭉한 장방형의 비례를 가진 것과 크게 대비된다. 마당의 비례만 독보적인 것이 아니다.
외부 공간도를 그려보면 정방형 안마당이 중심 장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안채 동쪽의 독립된 마당, 뒤쪽의 긴 길과 같은 공간, 서쪽 곳간과 이루는 긴 통로,
그리고 행랑채 앞마당 등 안채를 둘러싼 사당의 외부공간들이 모두 긴 장방형의 비례를 가지고 있다.
또 그것들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채 엇물리면서 안채를 에워싸고 다시 정방형의 안마당을 감싸고 있다.
사랑채는 뒷면의 긴 행랑을 배경으로 날렵하게 대조를 이루는 사랑채의 정면 양 끝 칸은 모두 마루 면으로 구성된다.
서쪽은 누마루, 동쪽은 사랑대청이다. 양쪽을 비워 수직적 나뉨과 함께 수평적인 경쾌함을 얻고 있다.
이 지방의 살림집들은 수평적 구성을 구조로 삼는다. 윤증고택의 안채과 사랑채도 물론 수평적이다.
그런데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랑채는 당연히 수직적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지역적 정서에 맞지 않음은 물론 뒤쪽 안채와 심한 갈등을 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랑채의 긴 단을 이중으로 구성함으로써 사랑채의 수평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바닥 높이를 높였다.
높은 바닥은 연못을 바라보기에도 좋았다. 사랑채의 누마루는 연못을 감상하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행랑채는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해 주는 매개채이다. 사랑채의 평면은 매우 대칭적이다.
4칸중 가운데 두 칸을 큰 사랑방이차지하며 양 옆 칸은 마루다.
그러나 외관의 입체에서는 대칭성을 찾아볼 수 없다.
동쪽 마루는 누마루방으로 문을 치고달았기 때문이다.
외관의 비대칭성은 내부 공간들이 복합적으루 구성된 결과다.
평면적으로는 4X2 칸의 단순한 상자 같은 입체지만,
각기 다른 방향을 가진 난간과 다양한 높이의 레벨을 통하여 단순성을극복하고 공간을 위격을 분리하였다.
작은 사랑과 큰 사랑방은 서로 직각으로 놓여지며,
70cm 정도 높은 누마루를 통해서연결하여 서로 독립 분리된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누마루와 사랑 대청의 레벨 차이는 90cm다.
두 공간의 성격이 우연히다름을 보여준다.
작은 사랑과 누마루가 한 쌍이라면 큰사랑과 사랑 대청이 한 쌍이다.
그리고 두 영역은 앞 툇마루의 계단을 통해 누마루로 연결된다.
윤증고택尹拯古宅은 논리적이며 규범적이다.
창호의 구성은 치밀한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칸 사이는 매우 규칙적이며저확한 각도와 배열로 이루어졌다.
각 부분들은 서로 명확하게 분절되어 있다.
안채와 행랑, 행랑과 사랑채의 관계는 연속적이면서도 분절적이다.
주요 방과 그에 부속된 수장시설의 관계를 보면,
안방과 옷방은 건너방과 다락, 안사랑방과 고방,큰사랑방과 골방들은 완결된 한 쌍의 관계를 보여준다.
주공간과 부속공간, 사람과 물건의 공간, 큰 공간과 작은 공간의 쌍들이다.
윤증고택의 모든 부분들은 이러한 규범적 단위들로 구성된다.
정방형의 안마당은 동서남북 사방에서 긴 장방형 마당들이 에워싸고 있다.
또 이 마당들 사이에 작은 샛마당이 요소요소에 위치하여 외부 공간들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안채 동쪽의 뒷마당은 한쪽은 담으로 다른 한쪽은 문으로 막혀있다.
기다란 공간의 종착부에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화단이 놓이고 조각과 같은 나무 한 그루가 있어 공간의 초점이 된다.
그 중간에는 양감있는 굴뚝이 오뚝 서 있다.
사랑채 뒷마당은 예의 큰사랑 골방과 안채 샛문 사이에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다.
두 면은 문, 한 면은 낮은 담으로 구성된 장방형의 공간에 골방이 돌출함으로서 지그재그의 방향감을 갖는다.
안채의 북쪽 뒷공간은 보통 안뒤라고 부르는 장소다.
윤증고택의 경우 뒷산을 절토하여 문축을 길게 쌓아 안채 뒷문과 함께 기다란 통로가 만들어졌다.
이 곳은 마당이라기 보다는 외부의 복도와 같은 공간이며, 멀리 끝에는 계단식 담장이 초점을 이룬다.
내가 윤증고택尹拯古宅에 대해 애착을 갖는 이유는
尹拯古宅이 갖는 가치와 아름다움 때문이기두 하지만 보다 큰 이유는
내가 파평尹氏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난 外家쪽으로 파평尹氏 후손이다.
尹拯故宅에 대한 논문이 이미 수십편이 발표되었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중에 있으며
波平尹氏의 後孫이 아직 古宅에서 生活하구 있다.
尹拯古宅의 宗婦가 古宅에서 담그는 간장, 된장은 "전독간장, 전독된장"이라는 이름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내게 外할머니댁처럼 편안한 곳, 尹拯古宅.
윤증고택尹拯古宅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윤증고택尹拯古宅 http://www.yunje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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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ThanksKAIST Head Prof. DongHwan Gho.KAIST Prof. JeongGon 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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