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보이는 야생화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야생화는 약초로, 애호가들의 남획으로 인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제주의 곶자왈 숲속에 들어서면 흔히 볼 수 있었던 나리난초들도 개체수가 급감하여 이제는 깊은 산속에 가서야 보이는 희귀한 식물이 되어버렸다. 작년에 봤던 나리난초를 올해도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가 없게 된 오늘의 숲속을 보면서 뭔가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공허감만 잔뜩 쌓인다. 도채꾼들이 표적이 되고 있는 꽃들 중 하나가 나리난초다. 나라난초는 난초과 나리난초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풍경벌레난초라고도 불리 운다. 제주도와 경상남북도, 경기도 일부지방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식물로 햇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