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후(Erhu)"는 이호라고도 부르는 중국의 현악기로 우리나라의 해금과 같은 2현의 찰현악기이다. 각각 5도 차이의 음정을 내는 2개의 현이 나무로 만들어진 북의 울림통 위로 뻗어 있다. 수직의 대가 울림통의 양옆을 가로지르고 활은 현 사이로 움직인다. 연주할 때는 악기를 허벅지 위로 곧추 세운 다음 오른손 손가락으로 활의 긴장도를 조정하면서 수평으로 켠다. 이 악기는 관현악 연주 악기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독주로도 연주된다. 이 악기는 연주 강도의 미묘한 대조와 강하게 떨려나오는 소리, 그리고 비교적 넓은 음역을 빠르게 미끄러지듯 소리를 내는 글리산도 연주법을 특징으로 한다. 이 악기보다 작은 울림판이 달려 있고 더 높은 음조를 내는 악기를 고호(高胡)라고 한다. 중국 남부에서는 관현악 연주에서 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