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염주괴불주머니"는 꽃 하나하나가 주머니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데,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풀이다.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바다는 늘 잔잔하지는 않다. 때로는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파도가 몰려오면서 염분 들도 같이 몰려온다.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이러한 염분에 노출이 되면 금방 시들시들하다가 죽어버릴 것이다. 해안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어떤 때는 바닷물에 노출되어 잠길때도 있다. 그러나 해안가 식물들은 모진 해풍에 면역이 된 듯 거친 바람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자란다. 염주괴불주머니는 본래 고향이 바닷가이니 해풍과 파도에도 끄떡하지 않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며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