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사리가 올라오는 제주의 4월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옥녀꽃대"이다. "옥녀꽃대"라는 이름은 이 야생화가 처음 발견된 장소가 거제도 "옥녀봉"이라서 붙여졌다고 하는데, 1930년대 일본인 학자 나카이에 의해 거제도 옥녀봉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옥녀봉 지명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발견된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취급되기도 했던 식물인데,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는 식물이다. 여기서 옥녀봉이라고 붙은 산의 이름은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가 약수터에 내려와 목욕한 뒤 사슴과 놀았다 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고, 산세가 여성을 닮았거나 주위에 여성과 관련된 지명이 많을 경우 붙여지기도 했다고 한다. 옥녀봉이라는 이름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고, 거제도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