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라는 이름은 잎이 돋아날 때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져버려 서로를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이런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가 상사화를 소재로 하는 많은 시를 등장시켰고 그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사화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잎이 난초처럼 생겼다하여 개난초라 부르기도 하고 남녀 간의 이별을 상징한다하여 이별초라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꽃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깊은 산속의 절에서 혼자 살아가는 스님들과 비슷하다 하여 중무릇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절 주변에 상사화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주상사화의 학명은 Lycoris chejuensis이다. 여기서 속명 라이코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라이코리스에서 유래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