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손에 쥐여진 한 자루 타자기 혹은 컴퓨터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대, 번지지 않고 잘 써지는 펜 한 자루가 바로 문학과 미술과 음악의 작품성을 가늠하던 때였다. 이러한 시기에 예술가만큼 펜의 존재와 가까웠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펜과 연필을 분신처럼 애용하 며 소설을, 그림을, 악보를 완성한 작가들에게 있어 그들과 함께한 펜이야말로 역사적인 작품 탄생의 제1공로자가 아닐 까. 아일랜드 출신의 희곡가이자 노벨문학상 및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가 그의 명작 을 집필할 때 ‘파카’를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유명한 아서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도 파카를 즐겨 쓰며 시리즈를 완성했던 코넌 도일은 1920년대에 집필을 하면서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