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을 산책하다보니 습지원에서 체리핑크빛 꽃이 넓게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었어요. 명상의 숲이 마주 보이고 습지원이 바라 보이는 왕벚나무 나무 사이사이에서 풀협죽도가 그렇게 체리핑크빛 화사한 빛을 내며 자라고 있었는데, 마치 복숭아꽃처럼 생긴 작은꽃들이 수십송이가 모여서 하나의 큰 꽃송이를 이루고 있었어요. 후텁지근한 날씨 잠시 비가 개인 어정쩡한 날씨여서 체리핑크빛 꽃은 더욱 예쁜 빛깔로 시야에 들어왔지요. "풀협죽도"라는 이름은 "협죽도"처럼 생긴 풀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풀협죽도"는 협죽초라고도 하는데,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무더기로 나와서 곧게 1m 정도 자랍니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잔 털이 있는데, 꽃은 6∼9월에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에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