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런닝구
작은 누가가 엄마보고
엄마 런닝구 다 떨어졌다.
한개 사라 한다.
엄마는 옷 입으마 안 보인다고
떨어졌는 걸 그대로 입는다
런닝구 구멍이 콩만하게
뚫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억수로 크게 뚫어져 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 런닝구를 쭉 쭉 쨌다.
엄마는
와 이카노
너무 째마 걸레도 못 한다 한다
엄마는 새걸로 갈아 입고
째진 런닝구를 보시더니
두 번은 더 입을수 잇을낀데 한다.
배한권이라는 아이가 쓴 詩 <엄마의 런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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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인 言語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詩.
경상도 지역의 배한권이라는 아이가 쓴 詩이다.
안도현詩人이 추천해 준 詩
이 "런닝구"란 표현을 어찌 다른 단어루 표현할 수 있으랴?
"엄마의 속옷" (?) "엄마의 란제리"(?) "엄마의 메리야쓰"(?)
다른 단어루 대체할 수 없는 이 "런닝구"만의 독특한 詩的言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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