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논에 물이 돌듯 따뜻한 다큐멘타리, 워낭소리 리뷰
"워낭"이란 소의 목밑에 다는 방울을 일컫는 말이라구 합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팔순의 농부와 그 최노인의 40년된 소의 이야기,
그 마지막 1年의 기록.
사람과 동물 사이의 "정서적 교감"이란게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하는 다큐멘타리.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40살.
살아 있다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구 유일한 자가용입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소리"는 잘 알아 듣구,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에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르내립니다.
이 40살의 소 역시 잘 걷지도 못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같은 나뭇짐두 마다않고 묵묵히 나릅니다.
두 다리가 불편하구 체구는 왜소하구 연세는 너무 많은 최노인의 농사짓는 장면은 웬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너무 늙구 상태가 안 좋아서 일하는 소라구 보기엔 좀 이상해 보이는 40살된 이 소.
소를 떠나보낸 최노인이 소의 무덤이 보이는 언덕에서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얕은 산에는 초록빛 새싹이 돋아나구 진달래가 피구 있지만 ,
소를 잃은 최노인의 가슴엔,,,,,
너무 늙어서 잘 걷지두 못하는 소가
최노인을 태우고 들퍈을 지나는 모습엔 웬지모를 평온함이 있습니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이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의 정서적인 교감이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이 무뚝뚝한 최노인의 모습이 우리 앞세대의 전형적인 아버지상처럼 느껴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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