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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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군자의 그윽한 자태 연상시키는 격조있는꽃

안젤라Angella 2013. 2. 10. 06:00

매화, 君子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격조있는 꽃

 

 

 

고려시대에 어려서부터 그릇을 만드는 영길이라는 "도공(陶工)"이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결혼을 사흘 앞두고 그만 죽어버렸다.  그 약혼녀를 잊을수 없는 영길이는 어느날 그녀의 무덤에 갔었는데,

 

거기에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돋아나 있었다.   영길이는 필경 약혼녀의 넋일거라 생각하고 제가 만든 화분에 심어놓고, 언제나 그것을 가꾸며 살았다고 한다. 

 

그후 세월은 흘러 검은머리는 백발이 되고, 등도 굽었다.  그의 큰 근심은 자기가 죽은뒤 매화나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영하 19도의 혹한속에 제주도 한림공원에 올해 처음으로 피어난 매화, Photo by KIMChangJib,  2013. 02. 06

 

 

"매화야, 내가 죽으면 누가 널 돌봐주겠니?' 이 일만 해결할 수 있다면 난 이대로 죽어도 편히 눈을 감을수 있을텐데,,,,"  그후 며칠이 지나도

 

동네사람들은 그 집문이 열리는 걸 보지 못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가보니 영길은 죽어 있었고, 그의 머리맡에는 예쁜 그릇이

 

놓여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그 그릇을 열어 보았다.  그러자 그릇속에서 "휘파람새" 한 마리가 날아 곁에 있는 매화가지에 앉아 슬피우는 것이었다.

 

매화나무를 걱정하던 영길이는 죽어서도 잊지못해 휘파람새가 되었다고 한다.

 

 

 

 

"매화(梅花)"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말처럼 다섯장의 순결한 백색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으로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하였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매화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 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졌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요란하지 않고, 배꽃과 비슷하지만 배꽃처럼 청상맞지가 않고,

 

"군자(君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꽃이다. 

 

 

 

 

"해마다 첫사랑이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바람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이해인 "매화앞에서"

 

 

 

 

"매화(梅花)"는 꽃은 매화(梅花)", 열매는 매실"梅實)"이라고 하며 높이는 5~10m로 나무껍질은 노란색을 띈 흰색, 초록색을 띤 흰색,

 

붉은색등이 있다.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으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거나 넓은 달걀모양으로 길이는 4~10cm쯤 된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고 잎자루에 선이 있으며 중부지방에서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분홍색을 띤 흰빛이며

 

향기가 있다.  꽃받침 조각은 5개로서 둥근 모양이고 꽃잎은 여러장이며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듯한 모양으로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나고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 녹색을 띠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3000년전부터 "신농본초경"에 백매, 오매의 기록이 있고,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초기부터

 

약재로 사용한 기록이 있으며 흰매, 능수매, 만천홍매, 홍매 등의 품종이 있으나 분홍색이 기본이다. 

 

매화는 관상용 혹은 과수로 심고 핵과는 녹색이며 7얼에 황색으로 익고 지름 2~3mm로 털이 밀생하여 매우 시고 과육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며

 

매실은 매실장아찌를 담그고 매실차를 만들며, 매실주를 만들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열매를 말려 설사, 이질, 진해, 혈변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매화(梅花)"의 꽃말은 "고결" "결백" "충실"이다.

 

 

 

 

"매화꽃 피면 그대 오신다고 하기에

 

                                   매화더러 피지 말라고 했지요

 

그냥 지금처럼 피우려고만 하라구요" 

 

                                                                                                                                       섬진강시인 김용택 "매화꽃 환장하게 흐드려졌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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