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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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멋과 여유, 전주부채

안젤라Angella 2013. 7. 7. 07:00

 

 

 

 전주부채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견훤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조 왕건이 즉위하자 견훤이 사신을 파견하여

 

이를 하례하고 공작선(孔鵲扇)과 지리산 대화살을 보냈다는 사실로 미루어 이미 이 무렵 전주에서 부채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임금에게 진상된 전주부채, 조선시대에 이르면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장하던 전라감영에 선자청을 두어

 

임금에게 진상할 부채를 제작하였다.정조 17년 8월 기축조에 매년 단오날에는 관원들에게 부채를 선물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전주부채를 신하들에게 하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주부채문학관에서 만난 부채장인 김동식의 부채 작품

 

 

이후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선자청에서 부채를 만들던 "정공장"과 납품을 하던 "외공장"의 장인들은 선자청을 벗어나

 

지금의 전주시 중앙동에터를 잡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에 부채를 공급하는 송자방(지금의 남문 근처)를

 

비롯하여 삼화상회, 무궁화공예사 등이 중앙동에 밀집하게 된다. 

 

전주부채의 맥 - 한경필(단선), 방춘근(단선), 문준하(합죽선) 선자창이 명맥을 이어온 전주부채는

 

광복이 되면서 일본인 자본이 사라지고중앙동이 발전하게 되자 전주 외곽 지역인 인후동과 가재비와 반골,

 

이종리의 석수리로 터를 옮겨 명맥을 유지하게 된다.

 

                                                                                                                                                                       부채명인 김동식의 부채작품

 

 

부채명인 김동식의 부채작품, 이 정도의 작품이면 가격이 에어컨 가격과 맞먹겠지만 이런 부채작품은 하나쯤 갖고 싶다는.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부채가 눈길을 사로 잡고 있었다.  부채다운 부채를 보고 싶었는데, 오늘 전주부채문화관에서 그 부채를 본다.

 

 

이 부채가 만들어 낼 산들바람, 그 바람결이 궁금하다

 

 

이런 부채 하나쯤 지닌다면 무더운 여름도 걱정이 없을듯하다.  유난히 눈길을 끌던 김동식의 부채작품.

 

 

                                                                                                                                                                                     김동식의 부채작품

 

 

까다로운 손길을 차례로 거치면서 부채는 차츰 때깔이 나고 멋이 생긴다.

부채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었는데 바로 옆에서 초등학생들이 부채만들기 체험을 하느라 재잘대고 있는 좁은 틈에서

급하게 사진을 찍느라 사진 상태가  별로지만, 부채제작과정을 섬세하고 보여주고 있었다는.

 

 

합주선은 대나무를 양잿물에 삶아 진을 뺀 뒤 보름 정도 말리고, 칼로 부채살을 만든다.  부채살 아랫부분에 인두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넣는 낙죽과정을 거친 뒤 종이를 부채살에 붙인다.   그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부채살 끝을 고리를 꿰어 사용한다.

합죽선의 복잡한 과정은 일제강점기 솜씨 좋은 일본인들이 배우다 포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어렵다.  시작부터 마감까지 여섯 단계의

공정에 따라 여섯 사람의 기술자들이 108번의 손길로 힘을 합치고 정성을 들여야 하나의 합죽선이 만들어진다.

 

 

전주부채문학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부채만들기 체험교실에 참석해 부채에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전주부채문학관 실내, 부채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이 흘려서 아쉽다

 

 

전시중인 작품이라 유리케이스 속에 담겨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촬영한 터라 사진상태는 별로지만 실제의 부채는 아름다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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