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철란, 석회암 지역에 사는 상록 다년생 초본

 

 

 

"한국사철란"은  충북, 경북, 전북, 경기, 강원 등지의 석회암이 많은 곳에 나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부엽질이 풍부하고 습한 곳의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20~40㎝ 정도이고,

 

잎은 길이 3~5㎝, 폭은 1~2㎝로 담녹색이며 줄기의 아래쪽에 4~8장이 로제트형으로 모여 나고 달걀

 

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윗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녹색으로 잎맥은 흰색이 뚜렷하고 그물 같은 형태

 

이다. 줄기는 곧바로 서고 뿌리는 1~6개이며 땅속줄기는 길이 1~2㎝, 폭은 약 0.2㎝ 정도의 마디가 있

 

다. 꽃은 가늘고 긴 꽃대 축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 10~24개가 한쪽으로 치우쳐 흰색 또는 갈색을 띠는

 

흰색으로 달린다. 위꽃받침은 곁꽃잎과 같이 달걀 모양이고 길이는 약 0.4㎝ 정도이며, 입술꽃잎은

 

옆꽃받침과 수평을 이루며 아래로 처진다. 열매는 길이는 0.6㎝, 폭은 약 0.3㎝ 정도의 타원형으로

 

약간 꼬여 있다.

 

이 품종은 북한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1997년 『한국의 난초』(김수남, 이경서, 교학사, 1997)에서는

 

"한국사철란"으로 명명되었고 이후 2004년에 고(故) 이영노 박사에 의해 잎이 로제트 형식으로 자란

 

다고 하여 "로젯사철란"으로 명명되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한국사철란으로 불린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아직 미기록종으로 되어 있고 〈로젯사철란(Goodyera rosulacea: Orchi-

 

daceae)의 분류학적 위치: ITS와 trnL 염기서열에 의한 분자적 증거〉(이창숙, 엄상미, 이남숙, 식물

 

분류학회지 36(3) pp.189~207)에 따르면 다수의 고유한 표지 유전자를 가지며, ITS와 trnL에서 독립

 

된 종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지지하였고, 형태적으로 유사한 애기사철란과 동일한 분계조를 형성하여

 

가까운 근연분류군임을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