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오미자"는 목련과에 속하는 상록덩굴식물인데, 남쪽지방의 섬에서 자란다. 덩굴의 길이가 3m쯤 된다. 잎은 두껍고 광택이 나며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 조그만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서 핀다. 꽃은 단성 또는 양성으로, 4~8월에 걸쳐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꽃잎은 6~8장이며 꽃받침잎은 2~4장이다.
열매는 9월에 붉은 장과로 맺히는데, 여러 개의 열매가 뭉쳐서 둥그렇게 달린다. 나무껍질은 옛날부터 물에 삶아서 머리 감는 데 썼으며, 열매는 장을 튼튼하게 하며 기침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반그늘인 곳과 어떤 흙에서도 잘 자라고, 다른 나무를 기어올라가며 자라기 때문에 나무에서 새순이 잘 나온다.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0℃ 이상인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서울 근처에서는 온실이나 집 안에서 겨울을 지내야 한다. 공원이나 정원의 울타리를 감아 올라가게 하면 좋은데, 이때는 물기가 약간 많게 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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