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비싸리"는 콩과에 속하는 갈잎 떨기나무이다. 아시아 온대지방인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이다. 논싸리, 젓밤나무, 완도당비사리, 큰땅비싸리, 땅비수리라고도 부르며 풀같이 보인다. 전국의 표고 50~700m 정도 되는 곳에서 자란다. 숲 가장자리, 길가 등에 군집을 이루고 직사광선이 내리 쪼이는 볕이 좋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토질은 가리지 않으나 옮겨심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키는 1m 정도이다. 뿌리에서 여러 대의 줄기가 뭉쳐난다. 잔가지는 녹갈색이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윗부분은 겨울에 말라 죽고 밑부분에 곁눈이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인데 작은 잎은 7~11개이며 둥글거나 긴둥근꼴이다. 길이 1~4cm, 너비 1.5~2cm쯤되며 뒷면에 털이 있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고 잎밑은 둥그스름하다. 꽃은 5월~6월말까지 피며 길이 2cm 정도이고 붉은빛을 많이 띤 자주색 또는 보라색이다. 잎겨드랑이에서 나며 길이 12cm쯤 되는 층상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바소꼴로 길이 3mm 가량이고 털이 조금난다. 열매는 길이 3.5~5.5cm인 원기둥 모양의 협과로 10월에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세로로 쪼개지면서 씨가 튀어 나간다. 씨는 길고 둥글며 검자주색이고 꼬투리 하나에 6~10개씩 들어있다. 잎 뒤에 털이 나지 않는 것을 "민땅비싸리Indigofera Corean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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