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바람꽃"은 남쪽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바람꽃의 한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높이는 15~20cm이다. 땅속에 황갈색의 뿌리줄기가 있다. 1924년 전남 구례에서 박만규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남바람꽃"으로 명명되었으나, 1974년 <한국쌍자엽식물지>에서 부터 "남방바람꽃"으로 통용되었다. 2006년 제주도에서 발견되었을때는 "한라바람꽃"으로 불리기도 했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심장 모양이 원형이며,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 조각의 가장자리에 찢긴 조각 모양의 큰 톱니가 있다. 표면에 광택이 약간 있고 흰색 무늬가 있기도 하며, 양면에 거친 털이 있고, 특히 가장자리를 따라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다. 꽃은 4~5월에 포 사이에서 나온 1~3개의 기다란 꽃대 끝에 각각 1개씩 흰색으로 핀다. 꽃의 지름은 2cm이다. 꽃대에 털이 있다. 꽃 밑에 달리는 잎처럼 생긴 포는 2개이고, 찢긴 조각 모양으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와 함께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흰색이고, 5~7개가 꽃잎처럼 보이며, 뒷면에 흔히 진한 분홍빛이 돌고 털이 있다. 꽃잎은 없고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마르고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는 수과이고 타원형이며 털이 있다. 결실률은 떨어지는 편이며 뿌리줄기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다. 남방바람꽃은 들바람꽃과 비교할때 꽃이 대개 2개씩 달리고 포가 자루없이 붙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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