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납매"는 납매의 한 종류인데, 이름의 "납"은 음력 12월, 섣달을 뜻하는 말로 납매는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라는 의미이다. 생긴 모양이 마치 양초로 만든 꽃 같아서 꿀벌집인 밀랍의 납자가 아닌가도 하지만, 한자가 다르다. 자태는 비록 여느 봄꽃처럼 도도하거나 고고하지는 않지만 꽃이 없는 섣달에 피우는 꽃에다 향기까지 있어서 찰 한자, 손님 객 자 이름하여 한객이라 부르며 선비들이 좋아했다고 한다.
꽃의 모양에 따라 진짜 매화처럼 생긴 것은 "소심납매"라고 부르고, 개나리처럼 생긴 꽃모양이 뾰족한 납매는 개이빨처럼 생겼다고 하여 "구아납매"라고 불렀다고 한다. "소심납매"의 꽃말은 "자애"라고 하는데, 추운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향기를 베푼다는 의미일거 같다.
소심납매는 양성화이고, 2~3월에 가지마다 노란색꽃이 핀다. 잎보다 먼저 피며 매우 달콤하고 좋은 향기가 난다. 여러개의 화피조각으로 되어 있고, 그중 바깥쪽은 노란색이고 안쪽은 적갈색이다. 수술은 5~7개가 모아서 세워져 있고 그 속에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꽃송이는 마주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난형이다. 길이는 5~10cm, 폭은 3~5cm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질감은 뻣뻣하고 거친 편이다. 잎 가장자리와 뒷면 맥 주변에 흰색 털이 있다. 잎자루는 0.5cm이고 흰색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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