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파야 향기"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파파야나무에 그린파파야열매가 싱싱하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이미지를 그려봄직하다. 음식 영화계의 레전드 중 하나의 작품으로 진짜 떼깔 하나는 일품인 영화, 보다보면 배가 고파질 정도로 베트남 요리가 쏟아져 나온다.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열대온실에 가면 여러 열대과일나무가 식재되어 자라고 있는데, 요즘 열대온실에서 눈길을 끄는 과일나무는 그린파파야나무이다. 10그루가 넘는 파파야나무에 초록빛 그린파파야열매가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싱싱함을 내뿜으며 자라고 있다.
파파야나무는 키가 6m 정도로 크지만 수목원의 특성상 가까이 다가가서 나무를 관찰할 수 있어서 그린파파야열매를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손을 내밀면 그린파파야열매가 손에 닿을만한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실제로 열매를 만져볼 수도 있다. 파파야나무에 크림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어린열매가 열리고 그 열매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 크게 자란 열매가 초록초록한 생기를 내뿜고 있기도 하고, 노랗게 익어가려는 채비를 하는 열매를 볼 수도 있다. 파파야나무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 계단을 사뿐사뿐 밟고 관람자 데크에 올라가서 파파야나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도 있다.
파파야(Papaya)는 파파야과 파파야속의 상록 소고목이다. 학명은 Carica Papaya이고, 그 과일도 파파야라고 한다. "목과" "파우파우" "마망" "트리멜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메리카 남부의 열대지방, 멕시코 남부와 인접한 중앙 아메리카의 열대지역을 원산으로 하는 상록활엽 소교목(아교목)이다. 현재는 많은 열대의 나라들에서 재배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등에서 민가의 뜰에서 자생하고 있다. 곧게 성장한 줄기의끝에 큰 잎이 집중되어 있어, 나무의 높이는 약 6m에 이른다. 긴 잎꼭지가 있어, 잎은 약간 성장에 크게 베인 자국이 들어가 있다.
잎은 얇고 부드럽다. 꽃은 줄기 끝의 잎 아래쪽에 나온다. 통상은 자웅이주로 수꽃은 자라면 처진다. 꽃은 황록색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파파야는 다년생이며, 키가 자라면 줄기가 점차 굵어지므로 나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줄기는 매우 부드럽고 태풍 등에 쉽게 넘어진다. 또 줄기 부분은 목질화되지 않고, 넘어지면 곧바로 썩어 나무와 풀의 중간 성질을 가진다. 과일은 식용으로 이용되며 생과일이나 건조시킨 과일을 일반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태국이나 필리핀 등에서 많이 수입된다. 과육 속 파파인 성분은 효소의 일종으로 단백질의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므로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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