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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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보춘화, 소담하게 피어나는 봄빛

안젤라Angella 2021. 3. 30. 03:00

 

 

 

3월이 되면 수수한 꽃을 피워 올리는 보춘화는 난초과의 식물이다.  우리나라 충청남도 이남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3월의 끝자락, 전북 순창의 무직산 풀숲에서 소담하게 피어 있는 보춘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보춘화는 춘란이라고도 한다.  난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보춘화를 캐어다가 화분에 옮겨 심어 키워보면서 난초를 키우고 있다고 어깨를 으쓱하기도 해 보았을터이다.  고려시대부터 반려식물로 사람들 곁에서 오랜시간을 살아온 보춘화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캐옮겨서 키우는 바람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난초지만, 정작 자생지에서는 보춘화를 관찰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보춘화는 생육환경및 조건에 따라 잎과 꽃의 변이가 많이 일어나는 품종이다.  굵은 뿌리는 사방으로 퍼지며 백색의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뭉쳐나며 길이 20~50cm, 너비 6~10mm의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느다란 톱니가 있다.  꽃은 3~4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며, 지름 2~3cm이고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줄기는 10~25cm로서 육질이며 막질의 초상엽으로 싸여 있다.  포는 길이 3~4cm의 피침형이다.  꽃받침조각은 길이 3~3.5cm로서 도피침형이며 다소 육질이고 끝이 둔하다.  꽃잎도 이와 비슷하지만 다소 짧다.  순판은 백색 바탕에 짙은 홍자색 반점이 있으며 안쪽이 울퉁불퉁하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중앙의 열편은 크고 입술처럼 젖혀진다.  열매는 길이 5cm 정도로서 곧게 서며 7월경애 익는다.   

 

보춘화(춘란)중에서 변이를 일으켜서 가치있는 난으로 평가를 받으면 아파트 한 채 가격정도로 높은 가격에 매매가 되기도 해서 보춘화를 키워서 변이종을 만들어보겠다고 키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보춘화 중에서 그렇게 높은 값에 매매된 난은 그야말로 희귀한 변이를 일으킨 종자이다.  난의 변이종은 크게 보면 잎에 무늬가 있는 경우, 잎의 모양이 변해있는 경우, 그리고 꽃이 변해있는 경우 등으로 나눌수 있다.  잎의 무늬종 중 "중투호"라고 불리는 개체는 잎 가장자리가 초록색이면서 가운데는 온통 흰색 또는 황백색인 경우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 쉽상이다. 

 

"호"라는 품종은 앞에 흰색 줄이 그어져 있는 품종이고,"복륜"은 초록색 잎 가장자리에 흰색 테두리가 있는 품종을 말한다.  잎 모양이 변해 있는 품종 중 대표적인 것이 속칭 "짜보"라는 품종인데 통상 잎이 극단적으로 짧다.  꽃의 변이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통상 앞에 무늬가 있는 경우 꽃에도 유사한 무늬가 나타난다.  보춘란 꽃은 일반적으로 녹색이며 가운데 "설"이라 불리는 부분이 흰색이고 여기에 붉은점들이 찍혀 있다.  이러한 보통 보춘란 중 혀에 붉은 점이 없는 난이 꽤 많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품종을 "소심素心"이라고 한다. 

 

그 외에 꽃잎이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자주색으로 피는 경우도 있는데, 각각 황화, 주금화, 적화, 자화라고들 부른다.  때로는 꽃잎에 두 가지 색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복색화"라고 한다.  이러한 변이가 잎과 꽃에 동시에 나타나는 품종들은 그 희귀성과 높은 관상가치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곤 한다.  그러나 산에 가서 이러한 난을 만나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