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꽃줄기 끝에 달린 꽃이 어찌나 하늘거리는지, 사진을 찍다보면 조심조심 내뿜는 입김에조차 살랑대는 느낌이다. 그래서 앵초는 사진찍기가 쉽지만은 않은 꽃이다. 앵초는 습지나 습기가 충분한 계곡의 입구 또는 배수성이 좋은 습지 주변에서 자란다. 대부분 연보라빛 또는 자주빛이지만 드물게는 하얀색의 꽃이 피기도 한다. 하얀색의 앵초는 워낙 귀해서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얀앵초를 만나면 "운수대통한 날"이라며 좋아한다.
앵초는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산지 또는 습지 주변에 분포한다 하얀빛의 꽃은 4월경에 피기 시작하며 내한성이 강한 다년초로 관상가치가 높은 원예작물로 이용할 수 있다. 화관은 지름 2~3cm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고 그 끝이 오목하게 파여져 있다. 연한 털이 있고, 엽신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4~10cm, 나비 3~6cm로서 털이 있고 표면에 주름이 지며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열편에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피며 흰색이고, 꽃대는 높이앵초의 꽃말은 꽃의 모양이 열쇠를 닮았다고 하여 "행복의 열쇠"라고도 하고, 사랑의 묘약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겨울이야기"에서 앵초는 "결혼도 하지 못하고 빈혈증으로 죽은 처녀의 창백한 원혼"을 상징하는 꽃으로 묘사되고 있다. 5월 18일의 탄생화인 앵초는 "첫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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