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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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산괴불주머니, 종달새 머리깃을 닮은 꽃송이

안젤라Angella 2021. 5. 22. 03:00

 

 

 

괴불주머니는 옛날 어린이들이나 부녀자들이 삼재의 재앙을 막기 위하여 마스코트로 허리춤을 차고 다니던 자그마한 노래래를 말하는데 색 헝겉에 솜을 넣고 여러가지 모양의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이다. "산괴불주머니"는 산에 사는 괴불주머니라 해서 "산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산괴불주머니는 습기가 많고 볕이 잘 드는 반그늘 밑에서 잘 자라며 전국의 높지 않은 산야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현호색과에 속하는 두해살이식물이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 않은 3월초에 서둘러 꽃을 피우는 복수초와 노루귀가 사라질 무렵 나뭇잎이 돋아나기 전인 4월에 들어서면서 산괴불주머니가 바통을 이어받아 얼레지와 현호색을 어울려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줄기가 위를 향하여 곧게 뻗어 있고 여러개의 개체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잎은 두 세 차례 반족하여 잘게 갈라져 깃털 모양을 하고 있다.   줄기 끝에 15~20송이의 노란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어서 6월까지 비교적 오랜 동안 지속된다.  꽃은 전체적으로 원통 모양으로 한 쪽은 물고기 입처럼 아래 위로 벌어져 있고 반대쪽은 끝이 막혀서 꿀이 들어 있다.   이런 모양의 꽃을 입술모양(순형)이라 부르며 원통 중간에 꽃줄기가 달린다.  꽃잎은 4개, 수술은 6개인데 이 수술 각각이 다시 2개로 갈라진다. 같은 시기에 피우는 동속 식물로 현호색이 있는데, 꽃모양이 아주 비슷해서 초보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꽃의 모양만 닮았을뿐 다른 부분은 차이가 많다. 

 

 

꽃의 색이 벽자색이고 산괴불주머니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몸집이 작은 갸날픈 모습으로 잎 모양이 둥글고 뿌리는 덩이줄기다.  자주색 꽃을 피우는 것을 자주괴불주머니라고 한다.  학명의 속명인 코리달리스(Corydalis)는 라틴어로 "종달새의 관모"를 뜻하는데, 꽃모양이 종달새의 머리 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종명 스페이오사(Speciosa)는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뜻의 라틴어이다.  학명을 풀이하면 "종달새의 머리 깃을 닮은 매우 아름다운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 식물과 뿌리 말린 것을 국화황련이라고 하고 타박상이나 종기와 같이 피부질환에 외용제로 사용했다.  특히 자주괴불주머니 건조한 것을 자화어정초라 하여 약효가 더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