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al Turtleship -Paik, NamJun
프랙탈 거북선(Fractal Turtleship)은
1920년대에 제작된 총 348대의 낡은 텔레비젼, 전화기, 축음기, 폴라로이드카메라, 토스터, 라디오, 박제거북을 비롯하여
부서진 자동차와 피아노, 사람의 눈이 인지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역동적인 영상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전면은 노와 머리가 달린 거북선이고, 후면은 한산도를 형상화한 것이다.
제목의 '비정수' 즉 Fractal은 세부구조들이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구조를 말하는 물리학 용어이다.
즉, 얼핏 무질서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그 속에 나름의 규칙과 통일성을 갖춘 형태를 뜻한다.
이 작품에서 기승전결의 구조와 내러티브를 가진 TV나 영화의 영상과 달리 수많은 TV 모니터를 통해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무질서한 영상이 바로 나름의 규칙과 질서를 띠고 있는 '프랙탈'한 비디오 이미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프랙탈거북선"을 왜 만들었을까?
거북은 이미 공룡시대부터 지금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고, 공룡이 멸종한 지금도 극성스럽게 살고 있다.
개인으로 친다면 장수며, 쾌속히 문명을 만들고 지구 자체를 파멸시키는 인류와 정반대다.
따라서 인간 문화의 감속화, 장수화를 노리는 재순환 정신의 상징적 존재다'는 작가의 말에 실마리를 찾을수 있다.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과학기술의 속성 때문에
제 아무리 최첨단 신형모델이라고 해도 몇 달 후면 구형이 되고, 언젠가 고물 또는 쓰레기가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TV와 Video를 즐겨 사용했고, 과학기술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들었던 예술가였으며,
과학기술의 이면에 깔린 그림자를 잘 이해했던 철학자인 백남준. 이순신의 거북선이 우리 선조를 구해주었듯
버림받은 재료들을 예술의 재료로 되살려 영혼을 불어 넣은 백남준.
'비정수'의 거북선은 방향 잃은 기술 문명에서 우리를 구원해주는 빛을 상징한다.
이 프랙탈거북선(Fractal Turtleship)은 백남준이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하여 재생조형관에 설치한비디오 설치작품이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다다익선'과 맞먹는 대작大作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관리소홀로 파손위기에 있다가 ,작품관리를 위해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되었다.
이전과 수리에만 웬만한 작품가격을 훨씬 넘는 1억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2002년초 일반에 공개되면서 대전시립미술관(DMA) 2층 중앙홀에서 미술관을 찾는 시민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대전시립미술관(DMA)의 얼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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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Photo Best,,,,,그 여섯번째.
미술관에서 <프랙탈거북선>을 본 건 수십번인데,
이 작품의 특성상 View Finder에 담기 어려운 점이 있구,
View Finder에 담았어두 포스팅하기 애매했다,,,,는게 솔직한 표현일겁니다.
이 <프랙탈거북선>이 내 View Finder에 다시 들어온 건 아마두,
<Artist, What is Science for You?>라는 전시회를 보구 난 이후일겁니다.
미술관에 갔다가 문득 이 <프랙탈거북선>이 내게 어떤 감동으루 다가왔구, View Finder에 담았,,,어요.
이 <프랙탈거북선>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Angella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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