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교수의 가야금 연주회에 가면 동영상으로 담고 싶은 곡이 있었는데,
바로 "침향무"와 "비단길"이었어요. 이 두곡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기두 한데요,
이 콘서트에서 이 두 곡이 모두 연주가 되었구, 이 두곡 모두 동영상으루 담을수 있었어요.
이 연주회에서는 "시계탑", "침향무", "소엽산방", "하림성", "추천사", "비단길"이 연주되었는데요,
이 곡들은 모두 황병기 교수가 작곡한 곡들입니다.
이 콘서트는 원래 사진촬영이나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는 콘서트인데,
KAIST Auditorium 관계자와 "사전협의"절차를 거쳐 "사전승인"받은 상태에서 촬영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1번째 동영상으루 듣게될 곡은 황병기교수의 "침향무"입니다.
'침향무'는 1974년 작곡된 장구 반주가 붙은 가야금 독주곡입니다.
'침향(沈香)은 본래 나무의 이름이고, 학명으로는 알킬라리아 아갈라차(aquilaria aqallacha)라고 합니다.
인도가 원산지인 상록수로 높이가 20m, 지름이 2m이상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가지에 상처를 내 흘러나온 진으로 향료를 만들고,
이 향료를 다시 '침향'이라고 부릅니다. 침향은 의복이나 기물에 스며들게 하거나 태워서 향기를 내며,
예로부터 동양의 가장 고귀한 향으로 존중되었구, 따라서 '침향무'라는 곡명은 '침향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입니다.
"침향무"는 굉장히 유명한 곡이어서 아마두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초등학교 교과서에두 나올겁니다.
가야금 독주곡 "침향무"는 황병기교수가 작곡한 곡으로, 12현 산조가야금으로 연주되는 곡입니다.
이 "침향무"를 황병기교수가 연주하는 모습과 음향을 그대로 동영상에 담았습니다(09' 55")
"서양음악이 벽돌이라면 동양음악은 소리 하나 하나를 정원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서양곡은 벽돌을 쌓아가듯이 작곡하지만, 동양곡은 정원에 돌을 배열하는 기분으로 만들지요. 돌 하나 하나의 모습,
즉 소리 하나 하나가 어떻게 오묘하게 변하는가에 귀가 열려야 우리음악의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황병기교수-
2번째 동영상은, 황병기교수가 직접 작품해설을 하는 모습과 음향이 담겨있어요.
우리 시대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교수의 육성이 그대루 담겨 있답니다.
황병기교수는 연세가 73세 고령이시고, 10년전에 대장암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이렇게 콘서트를 통해 그 어르신의 연주를 듣게 되는 느낌은 남달랐지요.
콘서트는 실내 조명이 어두운 상태에서 연주가 진행되었구,
국악의 연주 특성상 연주자들이 무대 바닥에 앉아서 연주를 하게 되구, 화면상에는 거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 상태일겁니다.
이 부분이 좀 답답한데, 이건 어차피 방송국 카메라루 녹화를 해두 별루 달라질게 없을듯 해요.
이 부분에서는 가만히 눈을 감구 황병기 어르신의 연주를 듣는 것두 괜찮을듯 합니다.
이어서 "소엽산방小葉山房"이라는 곡이 연주되는데요,
이 곡은 황병기교수가 작곡한 곡이구, 연주는 거문고엔 허윤정, 북은 김웅식입니다.
"소엽산방小葉山房"은 황병기교수의 해석에 의하면 "나뭇잎을 쓸면서 사는 사람의 산중의 밤"이라구 하는데요,,,,(16' 36")
3번째 동영상은, "비단길" 연주 장면이예요.
"비단길"은 황병기교수가, 1970년대 경주 안압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유리구슬을 보면서 작곡(1977년)을 했다구 하는 곡이예요.
"비단길 A Silk Load"을 통해서 무역교류가 왕성하던 시절을 음악으루 옮겼다고 하는데요.
"비단길"은 황병기의 작품중 서역적인 세계를 지향한 작품 두 곡중 하나이기두 하구,
황병기가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서역"이라 할 수 있는유럽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던 시기,
어쩌면 황교수 인생의 전성기였을지도 모르는 시기에 작곡된 곡이기두 합니다 (12' 15")
황병기의 "깊은밤 그 가야금소리" 공연이 있었던 KAIST Auditorium 정경입니다.
이 시간이 저녁 6시 40분정도라 주변이 어둡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국제회의장" 용도로 설계된 공간인데, 콘서트홀로 사용하기 위해 음향시설을 보완했다구 합니다.
Auditorium 내부 "객석"입니다. 공연시작 30분전 관객 입장이 시작되는 무렵이예요.
Auditorium에서는 대학생 미만 관객은 모두 2층으루 좌석배정을 하는데, 이것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을 마치구 황병기교수와 출연진들이 인사하는 장면이예요.
왼쪽 첫번째가 가야금 기숙희, 가곡 강권순, 거문고 허윤정, 그리구 4번째 어르신이 황병기교수십니다.
황병기교수님은 소색所色 한복에 소색所色 두루마기를 입구 하얀고무신을 정갈하게 신구 무대에 오르셨어요.
5번째가 대금 홍종진, 6번째가 고수 김웅식입니다.
공연이 끝나자 황교수님과 사진찍겠다구 대기실까지 찾아간 사람들이 여럿있었는데,
황병기교수님께서는 흔쾌히 "포토타임"을 허용해 주셨습니다.
"황병기교수님"과 같이 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는데,
그만 내 카메라가 배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그 "대략난감"했던 심정이란,,,,,에구에구,,,,
아까 "소엽산방"을 동영상에 담느라구 배터리 용량을 많이 사용했구,
도닦은 기분으루 들으면 될거라는 그 "소엽산방"으로 인해
정말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도닦는 기분으로 편집"하게 될거라고는 그때는 몰랐어요,,,,
공연후에 리셉션이 있었어요,,,,Auditorium앞 정원에서,,,,
어느때보다두 사진촬영 여건이 좋았음에두 불구하구 좋은 사진하나 건지지 못해 속상하지만,,,,,,,,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황병기교수님을 뵐 수 있었구, 그 분의 연주를 동영상으루 담을수 있었구,
그리구 교수님과 몇마디 대화할 수 있었다는데서 애써 마음의 위로를 찾습니다.
사진촬영을 배려해주신 KAIST Auditorium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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