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쿨러와 숨바꼭질하듯 담은 양귀비의 고혹적인 자태

스프링쿨러와 숨바꼭질하듯 담은 양귀비의 고혹적인 자태

 

 

 "고혹적"이라는 말은 "아름다움이나 매력 따위에 홀려서 정신을 못 차리는, 또는 그런것" 이라고 하는데요,

 

양귀비꽃을 보면 "고혹적"이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이 양귀비꽃은 단순해 보이는 꽃모양과는 달리 의외로 View Finder에 담기가 어려웠는데,

 

양귀비꽃의 그 하늘거리는 느낌은 잊을수가 없어요.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비妃입니다.

 

현종의 극진한 사랑을 받던 그녀는 안녹산의 난으로 인해 길가의 어느 불당에서 목을 매어 죽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백은 그를 모란에 비유했고, 백거이의 장한가를 통해서 구구절절 노래했듯이

 

그녀는 중국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서시, 왕소군, 초선과 더불어 중국 4대 미녀에 꼽히는 그녀.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할 때 '수화(羞花)'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양귀비가 현종을 만나기 전 정원을 거닐며 꽃구경을 하다가

 

"꽃들아! 너는 해마다 다시 피어나지만 나는 언제나 빛을 보겠니?"하며 눈물을 흘리며 꽃을 쓰다듬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꽃들이 모두 부끄러워 꽃잎을 닫아버렸다고 하는 데서 '수화'라는 말이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야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서시, 왕소군, 초선과 관련이 있다고도 합니다.

 

 

 

 양귀비하면 또 생각나는 것은 아편Opium입니다.   아편Opium은 양귀비의 설익은 열매 껍질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려 나오는 유액이 말라 약간 굳어졌을 때 70℃ 이하에서 말린 것으로

 

마취약 또는 수면약 효능은 오랜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500년대에 저술된 <에벨스의 파피루스 문서>에

 

유아가 지나치게 울 때는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서 양귀비의 즙이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하니

 

양귀비가 사람들과 꽤 오랜 시간 가깝게 지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840~42년 아편 문제를 둘러싼 청나라와 영국간의 전쟁이 일어났고, 중국은 이로 인해 봉건사회의 기틀이 흔들리게 되었구요.

 

 

 여기 사진에서 보는 양귀비는 마약과는 관계가 없는 "원예용 양귀비"입니다.

 

한밭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양귀비꽃인데요,

 

한밭수목원은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수목원입니다.

 

우리 일행중 한 사람이 양귀비는 마약과 관계가 있는데, 그 양귀비가 어떻게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을까 하는 말을 했구

 

우리두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두 하구,  누구는 작년에두 이 부근에  양귀비꽃 군락이 있었다구 말하기두 하구 해서

 

이게 정말 그 양귀비꽃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수목해설사"에게 물어봤더니, 여기 수목원에서 자라는 양귀비는 "원예용양귀비"라는 설명이 있었어요.

 

 

 

 

 

 미인 양귀비를 떠올리게 하는 꽃인 동시에 아편의 재료가 되는 그 양귀비는 아니었지만

 

"원예용 양귀비"꽃에서두 그 고혹적인 매력이 있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양귀비 꽃잎의 하늘거림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단순해 보이는 꽃모양과 간결해 보이는 꽃줄기와는 달리 의외로 View Finder에 담기는 어려웠어요.

 

 

 

맑은 하늘엔 거위 속깃털같은 새털구름이 있었구요,,,,,

 

관련분야 종사하는 분의 말에 의하면 거위털 중에 가슴 부분 속깃털이 있는데 깃털중에 가장 부드러운데,

 

이 깃털루 이불을 만들면,,,,한때 유행하던 오리털이불을 만들듯이,,,,,굉장히 부드럽구 편안하구 쾌적하다구 합니다.

 

다만 추출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단가가 아주 비싸구, 주문제작만 한다구 하더라구요.

 

 

 

 한밭수목원의 매력은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이 수목원 안에 있으면 차車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싱그러운 바람결, 맑은 공기가 손에 만져질듯 느껴져요.

 

 

 

 양귀비꽃 하면 떠오르는 女子가  또 있으니,  "Teresa Teng"입니다.

 

"등려군鄧麗君"이라는 이름으루 알려진 홍콩출신가수이구, 

 

 "Teresa Teng"은 그녀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 사용하던 일본식이름이구요.

 

지금 배경음악으루 들리는 곡이 바로 그녀가 부른  "忘記他 Wang Ji Ta"라는 곡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매력있는 女子"Teresa Teng",  그녀야 말로 양귀비꽃 같은 女子가 아닐까요?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11번지에 위치한  한밭수목원은

 

도심속에 위치한 수목원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수목원입니다.

 

 

 

 어느 벽지Wall Paper브랜드에서 이 양귀비꽃을 소재로 "포인트벽지Point Wall Paper"를 제작 출시했구,

 

이 양귀비꽃 "포인트벽지"는 바로 "히트상품"이 되었어요.

 

이 양귀비꽃의 하늘거리는 느낌이 그대로 사실감있게  표현되어 있는 그 "포인트벽지Point Wall Paper", 본 적이 있을겁니다.

 

티비 홈쇼핑에 여러번 등장했던 상품이구, 대형할인매장에 가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보편화된 상품일겁니다.

 

우중충하거나 어중간한 공간을 그 포인트벽지하나로  생동감있게 표현할 수 있구요.

 

 

 

 

 

 

산책로는 나무소재로 마감이 되어 있었는데, 맨발로 걸으면 나무의 보송보송한 질감이 느껴질듯 합니다.

 

나무의 기둥을 가로로 슬라이스해서 산책로 바닥을 깔아 놓은 길이었어요.

 

마치 파인애플 슬라이스 하듯이,,,,,

 

 

 5월초 날씨로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고온현상을 보인다는 요즘,

 

수목원에서는 스프링쿨러를 작동해서 꽃과 나무에 수분을 공급하구 있었는데요,,,,

 

분수처럼 시원하게 뿜어내는 물줄기가 한결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이 양귀비꽃 군락이 있는 바로 옆에서 스프링쿨러가 작동하구 있었는데, 

 

분수처럼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던 이 스프링쿨러가

 

양귀비 꽃 표정을 담으려구 가까이 다가가면 갑자기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곤 했어요.

 

이 하늘거리는 양귀비 꽃표정을 담으려구 집중하는 순간 물줄기는 갑자기 사람이 있는 곳으로 뿜어지구,,,,

 

시간 간격을 두구 조금 있다가 다시 꽃표정을 담으려구 하면 다시 물줄기가 뿜어지곤 해서,

 

이 스프링쿨러와 마치 숨바꼭질 하는듯 하며 꽃표정을 담았어요.

 

 

 

 스프링쿨러 물줄기를 가만히 살펴보니 일정한 시간 간격으루 물줄기가 약하게 분사했다가 거세게 분사했다가 작동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지 않나 싶어졌어요.  약할땐 얌전하게 물줄기를 분사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세찬 물줄기가

 

멀리까지 팍팍 뿜어져 오곤 해서 이 스프링쿨러 물줄기와 마치 숨바꼭질 하는 기분이었어요.

 

어렸을때 친구들과 하던 숨바꼭질을 수목원에서 스프링쿨러와두 하게 되는군요,,,^^

 

나중엔 이 스프링쿨러 물줄기를 받으면 그만 재미있어져서 까르르르 웃음이 나오곤 했어요.

 

 

 

 30도를 넘나드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사람두 덥구 목이 마른데,

 

스프링쿨러를 통해 물이라두 충분히 공급해줘야 꽃두 나무두 싱그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거구요.

 

물방울이 조금 옷에 묻은다 한들 이 수목원의 싱그러운 바람결에 저절루 마를거구요.

 

 

싱그러운 햇살과 맑은 공기가 있는 한밭수목원 5월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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