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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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영원한 사랑의 갈구자 프쉬케를 닮은꽃 풍접초

안젤라Angella 2009. 7. 17. 08:03

        영원한 사랑의 갈구자 프쉬케Psyche를 닮은꽃, "풍접초"

 

 

나비는 꽃잎에 돋은 돌기를 발로 붙잡아 안정적으로 꿀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밝혀냈는데요, 나비가 꿀대롱을 쭈욱 내밀고 꽃에 살포시 앉아서 꿀을 빨아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세요?

"풍접초風蝶草"라는 꽃이 있는데, 이 "풍접초"라는 이름이 글쎄 삐져나온 꽃술이

마치 나비가 꿀을 빨아먹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나비접蝶자가 들어간건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바람풍風자는 왜 들어갔느냐구요? 이 풍접초 꽃잎이 살랑거리는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는 모습이 여름하늘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라고 해서 "풍접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풍접초"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풍접초과의 한해살이풀인데, 백화채, 양각채라고도 합니다.

열대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고,  줄기는 곧게 서서 높이 1m 내외까지 자라며 선모와 더불어 잔 가시가 흩어져 납니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 겹잎이고, 작은잎은 5∼7개이고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자색 또는 흰색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꽃이삭은 원줄기 끝에 발달하고 포는 홑잎처럼 생겼어요.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4개씩이고 수술은 4개이며 남색 또는 홍자색이고 꽃잎보다 2∼3배 긴 형태입니다.

꽃잎 각각에 긴 줄기가 있어 마치 떨어져 있는 듯이 보이고 수술과 암술이 길게 뻗어나와 있습니다.


 

 "풍접초"는 7월에서 9월에 핍니다. 키가 크고 꽃이 특이하며 잔잔한 바람에도 살랑거리는 모습이 여름 하늘과 잘 어울립니다.

꽃대가 방망이 모양으로 두툼하게 서는데 맨 위에 꽃들이 옹기종이 모여 핍니다.

다섯 개의 가느다란 꽃잎과 길게 삐져나온 꽃술이 멀리서 보면 마치 꿀을 빨고 있는 나비를 보는 것 같아 풍접초라고 부릅니다.

꽃모양이 전통혼례시 신부의 머리에 얹는 족두리를 닮았다하여  족두리풀이라 부르는 지방도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서 줄 모양이고 밑부분이 가늘어져서 대처럼 되며 종자는 신장형입니다.

서인도제도 원산인 "Gynandropsis gynandra"를 "풍접초"라 하고

이 종을 "서양풍접초"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우리가 흔히 가꾸는 것이 본종이므로 "풍접초"로 하였습니다.


 

"큐피드Cupid와 프쉬케Psyche의 이야기"는 아주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이야기입니다.

"푸쉬케Psyche"는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비너스(큐피트의 어머니)에게 바치던 경의를 소홀하게 되자 비너스Venus는 질투심에

불타오르게 되고 아들 큐피드를 시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사람에게 활을 쏘아 그와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말합니다.

큐피드는 잠든 푸쉬케에게 다가가 화살을 쏘려고 했으나,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자신의 화살촉에 상처를 입고

프쉬케를 사랑하게 됩니다. 한편 비너스Venus의 미움을 산 프쉬케는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청혼을 받지 못하고

괴물과 결혼해야할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괴물과 결혼하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프쉬케의 걱정과는 반대로 그녀가 살게된 궁전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성城이었습니다.

프쉬케는 밤이 되면 찾아오는 신랑과 행복한 신혼생활을 꾸려갑니다. 신랑은 자신의 신분을 속인 큐피드이고, 밤에만

자신을 찾아온 큐피드를 푸쉬케는 알아채지 못합니다. 게다가 큐피드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 영원히 사랑을 받을수 없게 될거라는

말을 합니다.  언니들의 부추김을 받아 신랑이 너무 보고 싶었던 푸쉬케는 한밤중에 촛불을 밝혀 큐피드의 얼굴을 보고 맙니다.

그녀의 상상과는 달리 그의 신랑은 눈부신 금발에 새하얀 피부를 가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의 신 큐피드였습니다.

결국 큐피드는 "믿음이 없는 곳에는 사랑이 머물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그녀를 떠나갑니다.

그때부터 사랑을 찾아 헤매는 그녀의 고난이 시작되고 프쉬케Psyche는 "영원한 사랑의 갈구자"로 알려지게 됩니다.

"프쉬케Psyche"는 그리이스Greece語로 "나비"라는 의미입니다.

 

 

사진속의 "풍접초"는 한밭수목원 동원東園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예요.

한밭수목원은 서원부터 개원을 해서 8년여의 조성작업을 마치고 지난 5월 28일 동원東園까지 완전개장을 했는데,

이 완전개장을 한 기념으로 "생활속에서 보는 우리꽃 전시회"라는 행사를 하고 있어요.

7월 15일부터 전시회를 하고 있어요.  이 "풍접초"도 그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식물들 중 하나이고,

마치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워밍업하는 후보들처럼 가수원동 양묘장을 떠나 수목원에 도착해 있었고,

이 수백가지 식물들도 전시회를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중에 있는 상태였어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용어가 있는데,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혼돈이론에서 초기값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 표현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N. Lorenz가 1972년에 미국 과학부흥협회에서 실시한

강연의 제목인 <예측가능성-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에서 유래합니다.

나비 효과에 따라서, 기상 예측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차가 크게 나타나고,

따라서 장기적인 기상 예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얻어집니다. 

한밭수목원은 지난 2005년 4월 처음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서원西園부터 개원을 했고 

지난 5월 동원東園이 개장하면서 평일 하루 평균 3만명 안팎, 휴일은 5만7천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은 연면적 394,00m2, 식물수 2,170개체를 식재, 관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규모의 도심속 인공수목원입니다.

대전시 둔산지구와 대덕연구단지 사이에 위치한 이 한밭수목원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수목원 내에서는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리고 맑은물소리와 예쁜 새소리가 들리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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