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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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채송화, 여왕의 보석 흩어진 자리에 피어난 꽃

안젤라Angella 2009. 8. 4. 07:23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살고 지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채송화Portulaca grandiflora"인데요,

 

수명이 짧으니 하루가  무척 바쁩니다.  아침에 봉오리였던 것이 정오 쯤이 되면 활짝 피며

 

오후쯤에는  바람없이도 꽃술이 조금씩 움직입니다.  한 꽃 안의 수술과 암술이 스스로 움직여 만나 씨앗을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꽃이 오므라들며 집니다.  꼭 무궁화나 나팔꽃이 지는 모습처럼 말이예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채송화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도시에서만 자란 사람이 많다 보니  

 

채송화를 이름만 듣고 눈으로는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겁니다.   채송화는 학명인 그란디플로라(grandiflora)가 말해주듯이  

 

꽃이 지름 2∼4cm로 큰 편입니다.  그리고  양귀비꽃처럼 톡톡 튀는 야광색같은  꽃색들은 보석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무리지어 심어진 채송화 화단을보면, 마치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 보여집니다.

 

 

 

 

고대 페르시아에 욕심쟁이 여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특히 보석에 대한 욕심이 많아 보석이란 보석은 모조리 손에 넣으려 했습니다.

 

먼 외국에 귀한 보석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나라의 금고를 열어 신하로 하여금 사들이게 하는 짓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자연 백성의 살림은 날이 갈수록 궁핍해졌지만 여왕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여왕은 페르시아를 통과하는 전세계의 모든 상인은 보석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선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페르시아는 세계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여왕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치 희귀한 보석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보석을 손에 쥘 때만 좋아 할뿐 얼마 못 가 다른 보석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색다른 보석을 구할 수 있을까하고 궁리하던 여왕은 마침내 묘안을 짜냈습니다.

 

 "페르시아의 자랑스런 백성들은 들으시오!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에서 태어난 은혜를 생각해서

 

이 여왕에게 보석 한 개씩을 바쳐야 할 것이오.  보석을 바치지 못하는 사람은 처형당하거나 다른 나라로 추방당할 것이오."

 

 그 동안에도 여왕의 탐욕으로 고통을 받아온 백성들은 여왕의 새로운 명령에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은 보석을 구하기 위해 집과 땅을 팔기 시작했고, 그럴 만한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둘씩 외국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열두 개의 보석 상자를 든 노인이 여왕을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보석들을 본 적이 없었던 여왕은 노인에게 그것들을 팔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 보석 하나에 사람 하나씩입니다.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럼, 그렇게 하고 말고. 흔하고 흔한 게 사람이라오."

 

그래서 노인과 여왕은 보석 하나에 한 사람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한 개의 보석이 남았을 때 노인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보석은 너무나 귀한 것이라 여왕님과 바꾸기 전에는 넘겨드릴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시겠습니까?"사실이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보석은 얼마나 찬란하고 신비한 빛을 발하는지, 보고 있으면 몸이 저절로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으니까요.

 

" 노인장, 나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석을 주겠네." "안됩니다. 이 보석은 이 세상의 모든 보석을 합친 것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여왕님 자신을 주실 수 없다면 이 보석도 내드릴 수 없습니다. " 노인은 그 보석을 상자에 도로 넣으려 했습니다.

 

몸이 달은 대로 달은 여왕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습니다. " 그렇게 하시오. 나를 줄 테니 얼른 그 보석을 주시오. 얼른!"

 

노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그 보석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 보석이 여왕의 손에 닿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보석이 한송이 채송화 PortulacaGrandiflora로 변한 것입니다,,,,,,,,,

 

 

 

 

 

채송화는 붉은 빛깔의 줄기가 여러갈래로 계속 갈라지면서 그 끝에 꽃이 한  송이 씩 피며, 6월부터 9월까지 여름 내 계속 피고  집니다.

 

원래 채송화는 홑꽃이지만, 요즘은 개량된 겹꽃품종이 나오고 있는데,. 개량종은  꽃크기도 약간 크고 색깔도 훨씬 선명합니다.

 

 

 

 

채송화는  쇠비름과의 식물로 줄기와  잎이 다육질多育質입니다.  

 

이 다육질의 몸체 내에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은 흙이 건조해지면 주도록 합니다.  

 

다습보다는 오히려 건조를 좋아하는 호건성好乾性식물입니다.

 

줄기를 4∼5cm 끊어 모래에 꽂아도 뿌리가 내릴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는데,

 

1년생 초화류이므로 매년 씨를 뿌려 번식시킵니다.

 

 

 

 

 

씨앗은 광택이 나고 좁쌀크기 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고온을 좋아하므로 5월 경 뿌리면 1주일이면 싹이 틉니다.

 

우리나라에는 같은 쇠비름과의 식물로 모양이나 생태가 채송화와 비슷하지만 8∼9월 경 노랗고 작은 꽃이 피는 쇠비름이라는 풀이 있습니다.

 

잡초로 취급될 만큼 번식력이 아주 강한 식물로, 잎의 모양이 말의앞이 빨같다 하여 마치현이라 부르기도 하였답니다.

 

또 장명채(長明菜)라 하여 이 풀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오래 산다 하였다고 합니다.

 

 

 

 

 

채송화는  양마치현,따꽃으로 불리웠으며, 간에서 종기·살충·급성이질·임질 등을 치료하는데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채송화는 봉선화나 맨드라미·과꽃과 함께 전래식물의  하나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인데,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제는 우리 꽃처럼 된 꽃입니다.

 

 

 

 

 

이 꽃탑은 채송화로 만든 "채송화 꽃탑"이예요.

 

한밭수목원 동원東園 정문 앞에 2개의 꽃탑이 세워져 있어서 동원에 갈때마다 보게 되는 꽃탑이랍니다.

 

길고 높은 틀 속에 채송화를 씨앗을 파종해서 그 조형물 속에서 채송화가 싹이트고 자라서 꽃이 피어

 

이런 모형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가까이 들여다 보면 조형물 속에서 채송화 가지가 돋아나고 줄기가 나오고 잎이 나와서 자란 모습이라고  들었어요.

 

이 조형물엔 조명램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저녁시간이면 램프가 밝혀진 "채송화 꽃탑"을 볼 수가 있답니다.

 

근사할거 같지 않으세요?

 

 

 

 

 

채송화는 아무 흙이나 가리지 않는 편이고,  공해가 심한 도시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꽃입니다.  

 

모스로즈(Moss Rose)라 하여,  이끼처럼 땅에 붙어 옆으로 기어 퍼지는 꽃이므로  

 

화단가장자리나 경사면, 도로변에 무리지어 심으면 보기 좋은꽃입니다.

 

 

 

 

 채송화는 홑꽃, 겹꽃이 있는데  색상별로 품종별로 다양하게 식재되어 있네요.

 

어렸을때 보던 채송화는 빨강색, 노란색, 핑크색이 주로였던거 같은데, 아파트에 살면서 어느 순간부터

 

채송화 보기가 힘들어졌던 거 같고, 여기 수목원의 채송화들은 꽃이 아주 다양하게 피어있어요.

 

정원 가장자리나 울타리 밑에 채송화나 봉숭아 같은 우리꽃보다는

 

페튜니아, 팬지, 메리골드 같은 외래종 꽃들이 더 많이 더 흔하게 심어져 있었던 거 같거든요.

 

 

 

 

 이채송화들은 한밭수목원 동원 장미원에서 유실수원으로 가는 길목에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튼실하게 잘 자란 모습도 예쁘고, 가지각색 보석처럼 화려하고 영롱한 빛깔도 매력적입니다.

 

 

 

 

 페르시아 여왕에게 내밀어졌던 마지막 "보석Jewelry"은 어떤 의미일까요?

왜 여왕이 그 마지막 보석을 선택하면 안 되었던 것일까요?

글쎄요,,,,,이 대목에서 "Leader"의 덕목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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