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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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원형보다 변형이 훨씬 아름다운꽃, 겹가일라르디아

안젤라Angella 2009. 8. 6. 07:20

 원형보다 변형이 훨씬 아름다운꽃, "가일라르디아Gaillardia"

 

 

한밭수목원 서원西園  감각정원에는 꽃모양이 예쁘고 독특한 꽃들이 자라고 있어요.

 

샤방샤방한 핑크빛 겹양귀비, 무지개빛 화사한 금어초, 앙증맞게 귀여운 파스텔미니팬지,

 

리비아 샤르다니 아스클레피어스Asclecpias, 돌연변이 미니해바라기 메리골드, 장미 대신으로 쓰이는 사랑스러운 리시안샤스,

 

일반 다알리아보다 훨씬 더 예쁘고 키는 더 작지만 색감이 고운 변형다알리아,

 

그리고 변형이 원형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겹가일라르디아 Gaillardia"가 자라고 있어요.

 

 

 

이 감각정원 한쪽에는 "한밭뜰"이라고 해서 한국종자나눔보존회 한밭뜰 회원들이 관리하는 작은 꽃밭이 있고,

 

이 "겹가일라르디아Gaillardia"가 이 작은꽃밭에서 자라고 있었어요.

 

이 작은꽃밭은 한국종자나눔회 회원들이 자신들이 자기의 집이나 정원 또는 야생화농원에서 재배하는 꽃들중에서

 

일부를 하나씩 이 작은꽃밭에 옮겨 심어놓는 형태로 관리가 되고 있어서, 그리고 수목연구사의 표현에 의하면 귀한꽃이나

 

품종개량을 한 꽃들을 슬쩍 심어놓기도 하고, 수목원이나 수목연구사에게 조차 보고하지 않은채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의정원"처럼

 

관리가 되고 있어서 그 꽃의 예쁜 모습이나 독특한 모습에 이끌려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꽃이름을 알 수가 없어서

 

그 "작은꽃밭"에서 사진을 찍던 Photographer들끼리 서로 꽃이름을 물어보지만 아는 사람은 없고 이름은 모르는 상태,,,,,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이 독특한 꽃은 이름표도 없고 코드분류표도 없는 상태로 있어서

 

이 꽃의 이름을 찾기 위하여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했어요.

 

꽃의 이름을 알아야 자료도 찾고,  기사를 포스팅하기도 할터인데, 이름을 알 수 없으니요.

 

그렇다고 사진파일을 사진파일로만 담아 놓기엔 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이 "겹가일라르디아Garillardia" 꽃사진파일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가일라르디아Gaillardia"는  Gaillardia pulchella 'Red Plume'라는 품종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의 사진을 놓고 꽃이름을 찾기 시작할때는 식물도감부터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꽃차례별로 검색하고, 잎차례로 검색하고, 계절별로 검색하고,,,기타등등 여러 방법으로 검색해 봅니다.

 

이렇게 찾아도 없으면 수목원 홈페이지라는 홈페이지는 다 뒤졌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 "가일라르디아Gaillardia"는 국화과 천인국 속 가일라르디아 Gaillardia입니다.

 

붉은색꽃이피는 Garillardia Puichella Red Plume 품종이 있고, 노란색꽃이 피는 Gaillardia Pulchella Yellow Plume 품종이 있어요.

 

 이 속 식물은 자주색의 통상화(筒狀花)와 노란색, 오렌지색 또는 흰색의 설상화(舌狀花)를 가지는데

 

설상화는 3갈래 또는 그 이상 갈라져 있어 마치 식물체가 술이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대부분 털이 있는 잎이 식물체 아래쪽에 무리져 달리거나 줄기를 따라 어긋납니다.

 

이 "겹가일라르디아Gaillardia"의 꽃말은 "협력, 단결"이랍니다.

 

 

 

 

이 "겹가일라르디아Gaillardia"를 편의상 "가일라르디아"라고 분류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일라르디아"와는 잎차례만 비슷할뿐

 

꽃차례나 모양은 전혀 다른 꽃처럼 보여집니다.  한밭뜰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겹가일라르디아Gaillardia"는

 

이 가일라르디아를 "품종개량하여  2단계를 거친 상태"라고 하는데요, 위사진이 "겹가일라르디아"를 품종개량하기 전

 

원형이 되었던  "가일라르디아"라는 꽃이랍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전혀 다르잖아요?

 

이쯤되면 이 꽃의 품종개량은 성공한 듯해 보입니다.  변형이 원형보다 훨씬 아름다운 상태로 보여지거든요. 

 

이 원형을 품종개량하여 한단계를 거치고 또 한단계를 거치면 놀랍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겹가일라르리아Gaillardia"로 변신합니다.

 

이 2단계를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구 하구요.

 

마치 대규모 성형수술에 성공하여 "성형미인"이 된 여자女子 보는거 같아요.  성형이긴 해도 이 정도 결과물이 얻어질 수 있다면야,,,

 

 

 

 이 "겹가일라르디아 Gaillardia"의 사진을 놓고 꽃이름을 찾기 위해 식물도감, 백과사전, 그리고 사진집을 다 검색했고,

 

나중에는 비슷한 꽃모양이 담긴 꽃사진 800여장을 놓고서 이 꽃과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찾아보기 까지 했답니다.

 

꽃사진을 놓고 꽃이름을 찾으면 으례히 식물도감과 꽃사진을 비교하는 일부터 시작하곤 했기 때문에

 

찾다보면 어딘가에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이런 상태로 꽃사진을 800장이나 보게 될 줄은 그땐 몰랐습니다,,,,11일전에는,,,,

 

 

이 사진은 "Gaillardia" 자료를 찾다가 Australia의 어느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겹가일라르디아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 품종은  "Gaillardia Pulchella Yellow Plume" 라는 품종이랍니다.

 

꽃은 같은 꽃이라도 그 꽃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이나 기후, 수질, 공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들었는데요,

 

이 Australia 땅에서 자라는 "Gaillardia"의 느낌은 어떠십니까?

 

 

 

 이 작은꽃밭엔 예쁘거나 독특하거나 귀한꽃들이 가끔씩 식재되어 있고, 이 꽃을 사진 찍으면서

 

꽃이름을 알 수 없어서 어려웠던 걸 생각하고 앞으로도 가끔은 여기에서 사진을 찍을 일이 있을텐데

 

또 이름표 없는 꽃이름으로 인해 불편한 일이 생길거구 이미 몇번이나 불편했는데 앞으로도 또 불편한 일은 생길거구

 

이젠 뭔가 문제해결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서원 담당 수목연구사가 휴가에서 돌아왔고, 그녀가 기꺼이 도와주었습니다.

 

 

  

한밭수목원을 산책하다 보면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10~20명 보게 되는것은 보통인거 같아요.

 

예쁘거나 독특한 꽃 앞에는 더 많은 카메라가 몰리는데 가끔 이렇게 이름표가 없는 독특한 꽃을 보게되면

 

Photographer들끼리 서로 꽃이름을 물어보지만 서로 다 꽃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진만 갖고 꽃이름 찾기에는 어려운 일이구요,,,,한국종자나눔회 한밭뜰 회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한밭뜰" 식물들에

 

이름표 부착하는 문제를 말씀드렸더니, 이름표를 만들어 놓기는 하는데 훼손되는 경우가 많고

 

꽃이 지거나 빈 자리에 새로 꽃을 심으면서 추가로 계속 이름표를 만들어 붙여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꽃이름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photographer들을 위해 꽃에 이름표를 부착해 주겠다고 하셨고,  이 일에 행여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면 제가 휴일에 수목원에 와서 자원봉사라도 해서 지원할테니 이름표를 부착해 보기로 협의가 되었고

 

대신  "작은꽃밭"이 인기가 많고 여기에 photographer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더러 꽃밭이 훼손되는 일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사진 찍으면서 꽃밭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photographer들이

 

서로 협조하기로 협의(?)가 되었습니다.  이 작은꽃밭이 그분들에게는 "작품전시회장" 같은 공간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예쁜꽃, 독특하고 귀한꽃" 계속해서 많이 식재해 놓을테니 와서 좋은사진 많이 찍으라는 좋은 말씀두 주셨구요.

 

지난봄 이 "작은꽃밭"에서 샤방샤방한 자태를 보이던 그 핑크빛 겹양귀비꽃 모종을 내년봄에 나눔해 주겠다고 하셨어요.

 

겹양귀비꽃 씨앗은 파종해서 싹틔우기가 힘들거라구 하시면서요,,,,

 

 

 이 "겹가일라르디아Gaillardia" 꽃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한밭수목원  S.A.Kim 수목연구사님,

 여러 수목해설사님, 그리고 한국종자나눔회, 그리고 한밭뜰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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