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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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조롱박 이용해 원숭이 잡는 법

안젤라Angella 2009. 8. 8. 06:38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入秋입니다.

 

기세를 떨치던 더위도 주춤주춤 하는거 같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바람결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술의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선 "빛깔있는 여름축제"가 한창인데, 한밭수목원 동원東園엔 조롱박이 예쁘게 여물어가네요?

 

조롱박이 예쁘게 매달린 가지가지 마다에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조롱박의 꽃은 하얗고 넙적한 주름이 진것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청아합니다. 

 

조롱박도 호박에 속하나 넓은 범주에서 모든 호박꽃이 박색은 아닙니다. 

 

조롱박은 예로부터 물을 떠 마시는 바가지나 꼭지를 열고 속을 비워서 물병이나 술병을 만들어생활에 필요한 필수용품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그런 작물이 되어 버린지 오래지만넝쿨을 뻗혀가면서 주렁주렁 달리는 박을 보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여린 넝쿨손을 꼬불꼬불 뻗혀가면서 이내 줄기에서 꽃이 피고 수정하여 달리는 조롱박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청아해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옮겨 봅니다. 

 

 

 

 

 

 

                     조롱박은 박목(─目 Cucurbitales) 박과(─科 Cucurbitaceae)에 속하는 여러 식물로서 껍질이 단단한 관상 열매의 총칭입니다.

 

                          옛날에는 'gourd'라는 말이 조롱박(Cucurbita pepo ovifera)과 박(Lagenaria siceraria)의 열매만을 가리켰는데,

 

                   둘 다 꼬면서 자라는 1년생초입니다.  이 종들의 많은 변종이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기구나 병 및 파이프로 쓰기 위해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아(Benincasa hispida), 쿠쿠미스 딥사큐스(Cucumis dipsaceus), 트리코산테스 앙구이나(Trichosanthes anguina),

 

                                                  루파속(Luffa)의 수세미외 등의 열매를 모두 식물학적으로 조롱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조롱박은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이지만 수세기 동안 재배되어왔으며, 야생상태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열매에는 띠·줄·반점·사마귀 또는 이상한 모양의 무늬가 있습니다.

 

                            조롱박의 모양에 따라 포란형(nest egg), 배형(pearshape), 이색형, 스푼형 및 국자형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3각형의 잎은 크고 짧은 거친 털로 덮여 있으며, 꽃은 크고 화려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암수꽃이 모두 같은 그루에 피지만 수꽃은 암꽃보다 1주일 정도 먼저 피며, 기는줄기 끝 쪽에 달립니다.

 

                   열매가 성숙하기까지 오랜 생장기간이 필요하며, 씨는 봄에 서리의 위험이 사라지자마자 따뜻하고 양지바른 곳에 심어야 합니다.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과 덩굴을 받쳐주는 격자시렁, 담장 또는 벽 등을 만들어주면 흠 없고 보기 좋은

 

                          모양의 열매를 얻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롱박을 비롯해 박·표주박(Lagenaria leucatha var. gourd) 및

 

                                            하늘타리속(Trichosanthes)·루파속 식물들을 관상용 또는 바가지를 얻기 위해 심고 있습니다.

                                                            

 

 

 조롱박의 꽃은 이런 모양새입니다.  하얗고 청초한 모양이죠?

 

여름날 풀먹여 잘 손질한  모시적삼 입은 단아한 여인네를 보는거 같지 않으세요?

 

 

 

 

 초등학교 3학년인 윤석구 라는 친구는  조롱박을 보면서 이런 동시를 지었네요?  제목은 "조롱박"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친구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조롱박은 어떤 모습인지 들어보도록 하죠?

 

 

 

주렁 주렁 열렸 다고
놀리지 마세요
잘록 하며 작다고 조롱 하지도 마세요
등산길 옆 옹달샘에서
아저씨 목마름을 도와주고
약수터 나온 아줌마가
반겨주는
깜직 하고 예쁜
귀염둥이예요.

 

 

 

 

 

 

 

 "조롱박"을 이용해서 원숭이를 잡는 법이 있는데, 들어보셨어요?

 

원숭이를 잡으려면, 해질 무렵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들을 조롱박에 넣고 튼튼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습니다.

 

그러면 밤 동안 원숭이들이 몰래 나뭇가지로 다가와 조롱박에 손을 집어넣고 먹을거리를 한 주먹 움켜쥡니다.

 

그러나 아무리 손을 빼내려 해도 맨손으로 넣었을 때는 쉽게 들어간 손이 먹을 걸 잔뜩 움켜쥔 주먹으로는 빠지질 않게 됩니다.

 

결국 아침이 되면 주먹이 빠지지 않은 원숭이들이 그대로 잡히게되는 것입니다.

 

먹이를 움켜쥐면 결국 잡히게 됩니다.  반대로 먹이를 놓으면 배는 고프지만 생명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절대 먹이를 놓지 못합니다. 아니 놓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원숭이는 사람들에게 잡히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원숭이의 운명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항상 조롱박 안에 든 먹을거리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잘못하다간 원숭이의 운명이 될지 모르니까요.

 

 

 

 

 여린 넝쿨손을 꼬불꼬불 펼쳐가면서 이내 줄기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입니다.

 

 

 중국에서는 조롱박을 깍고 가공해서 예쁜 모양새를 만들고 날씨가 추워지면 여기에 귀뚜라미를 넣어서 키운다고 하는데요,

 

이 박을 "귀뚜라미 조롱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글쎄요,,,,메뚜기나 여치면 몰라도 귀뚜라미는 조금,,,,,

 

 

 

 

 

 조롱박이 여물면 이 열매를 채취해서 반으로 갈라 속을 긁어낸 다음 그늘에서 건조시키면 "박"이 되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조롱박이 더이상 상태가 변하거나 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이 박을 이용해서 공예소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바가지" 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엔 보기가 매우 어려워진 그런 풍경이지요.

 

 

 

 

 조롱박을 이용한 박공예 전시장 모습입니다.

 

박의 크기나 모양새도 다양하고, 공예 소재로 활용하는 기법도 다양하죠?

 

 

 

 

 

 맑아진 하늘위로 자유로운 새들이 날아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