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커피를 열매로 담고 있는 아프리카의 꽃, "오크라Okra"
"오크라Okra"는 동반구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서반구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거나 귀화식물로 자라고 있는데,
잎은 심장 모양이고 3~5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꽃은 노란색으로 한가운데가 심홍색입니다.
열매는 10개의 능선이 있는 삭과(蒴果)로 아래쪽에 털이 나 있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키가 작은 종(種)을 제외하고는 길이가 10~25㎝입니다. 열매 속에는 타원형의 어두운 색을 띠는 씨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이 씨앗을 커피coffee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붉은오크라Okra"의 열매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이렇게 독특한 모양이 열매가 열립니다.
덜 익은 연한 열매만을 먹을 수 있는데 이를 "검보gumbo"라고 합니다.
요리를 하거나 절여서 채소로 먹거나 또는 아스파라거스처럼 조리합니다.
다양한 스튜의 재료로 쓰이며미국 남부에서는 검보스튜를 만들어 먹는데,
다량의 점액질이 들어 있어 즙과 수프를 걸쭉하게 하는 데 유용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씨를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합니다.
동양에서는 잎과 덜 익은 열매를 고통을 덜어주는 찜질약으로 오랫동안 써왔는데,
아벨모스쿠스(Hibiscus abelmoschus)는 오크라와 비슷한 식물로 인도가 원산지이며 전세계 대부분의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키가 작고 약간 목본성이며, 5개의 능선이 있는 원추형의 꼬투리는 길이 7.5㎝ 정도인데,
속에는 오크라의 씨보다 작은 신장형의 갈색 씨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씨는 사향 같은 냄새가 나는데, 앙브레트ambrette라는 이름으로 향수 제조업자 사이에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체에서는 우수한 섬유를 얻을 수 있으며 점액질이 풍부하여 인도 북부에서는 설탕을 정제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향기가 나는 씨는 마르티니크 지방에서 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0~20년 전에 도입된 식물입니다.
"붉은오크라Okra"가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의 상태입니다.
사진 속의 "오크라Okra"는 한밭수목원 동원東園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생활작물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중 하나인데요, 2주전엔가 이 오크라를 처음 보았을때 오크라가 열매가 맺어 있는 상태였고
양묘장에서 옮겨와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열매가 있다는 것은 꽃이 있다는 것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오크라는 꽃이 있는 식물이라서 가끔 갈때마다 이 오크라가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사진을 하나하나씩
찍어보았는데, 드디어 오늘 이 "오크라Okra"에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사진 속의 "오크라Okra"는 "붉은오크라"라는 품종으로 줄기나 잎, 그리고 열매가 붉은 빛깔을 띠는게 특징입니다.
"오크라Okra" 열매의 모습인데요, 이 열매를 비스듬하게 슬라이스하면 이런 모양이 되고,
이 씨앗 부분을 "검보gumbo"라고 하는데
일부지역에서는 이 씨앗을 커피coffee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오크라Okra"를 가로로 슬라이스하면 이렇게 예쁜 모양이 되요.
마치 꼬마별 같지 않나요?
이걸 요리에 응용하면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오크라Okra"를 동치미에 고명으로 띄운 모습인데요,,,,귀엽지 않나요?
"붉은오크라Okra"의 전체적인 모습을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 뒤로 보이는 화계(꽃담)은 한밭수목원 동원의 꽃담입니다.
동원東園 정문에서 장미원으로 가는 길목에 이 어여쁜 꽃담이 있고, 여기에 "붉은오크라"가 전시되고 있어요.
"붉은오크라Okra"는 꽃이 밤에 피기 시작하여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 정오무렵이 되면 꽃이 진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아침 시간대에 찍은 사진인데, 어느날 아침에 산책하다가 문득 발견한 "붉은오크라Okra" 꽃입니다.
마치 목화꽃처럼 생긴 모습인데, "붉은오크라Okra" 답게 액센트가 들어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여름꽃이니 밋밋한 것보다는 이렇게 색감이 있고 뭔가를 강조한 듯한 모습이 더 눈에 띄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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