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치오Boccaccio의 데카메론tey.kha.mey.lon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답니다.
어느 연인이 커다란 샐비어Salvia 나무 밑에서 사랑을 속삭이다가 잎을 따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 이 잎으로 치아를 닦으면 치아가 깨끗해진데요."
샐비어 잎으로 치아를 문지른 청년은 정신을 잃더니 이내 죽어버렸고
사람들은 그녀가 청년을 독살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억울해진 그녀는 자신도 청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 앞에서 잎을 따 치아를 문질러보이다가 죽었답니다.
좀 바보같지요? 사체부검을 해서 원인을 규명할 일이지 바보처럼 그런 행동을 하다니요,,,에구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겨 그 샐비어Salvia 나무를 뽑아 보았습니다.
샐비어 나무 뿌리옆에는 천년묵은 두꺼비가 굴을 파고 살고 있었는데
주거환경권을 침입받은 이 두꺼비가 독poison을 뿜어내는 바람에 그 독poison에 그들 두사람은 죽은 것이었더랍니다.
그때부터 샐비어 잎을 따서 치아를 문지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연인들은 샐비어 꽃빛과 같은 선홍빛의 정열적인 사랑을 원하며
샐비어Salvia 나무 그늘같은 안온한 보금자리를 원하는 것이겠지요.
한밭수목원 서원西園 감각정원에 있는 샐비어Salvia가 핀 정경입니다.
감각정원은, 만지면 마치 동물인양 몸을 움츠리는 식물, 한 여름 눈 속에 푹 싸힌 한 겨울인양 껍질이 하얀나무,
한 겨울에도 여름인양 껍질이 푸른나무, 바람만 살랑 불어도 온 몸으로 향기를 실어 보내는 식물,
물소리 바람소리 이름만 들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나무 등 사람의 눈과 코와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들로 채워진 한 편의 동화 같은 예쁜 정원이랍니다.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진 꽃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네요?
한밭수목원의 꽃들은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고 그 기준으로 본다면 이 샐비어도 더 키가 크고 꽃송이도 더 튼실해야 하는건데
어찌 샐비어Salvia가 키도 별루 시원찮고 꽃송이도 튼실한 편은 아닌것처럼 보여집니다.
샐비어 실제 개화시기보다 너무 이르게 개화시기가 조정되었던 것일까요?
칸나Canna 꽃이 없다고 했더니 칸나와 꽃빛깔이 비슷한 샐비어Salvia 꽃이 식재되어 있네요?
이맘때 볼 수 있는 꽃중에 아름다운 꽃이 칸나Canna꽃이거든요,,,,
그것도 개량종 말구 재래종 칸나Canna,,,,,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셰를리안 블루빛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셰를리안 블루"빛 하늘에 대해서는 언젠가 기사를 쓴적이 있는거 같아요.
http://blog.daum.net/esplanade12/11552267 "셰를리안 블루를 아세요?"
사루비아 꽃술을 따서 빨면(마치 나비가 꽃술을 빨듯 빨면) 달콤한 꿀물이 느껴집니다.
어렸을때 친구들이랑 하던 하곤 했는데, 오랫만에 해두 그 달콤한 느낌은 여전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깻잎처럼 생긴 샐비어Salvia 잎은 서양에서는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샐비어Salvia는 브라질 원산의 여러해살이 풀이나 한국에서는 한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습니다.
높이 60~90cm 정도의 키를 가졌고,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는 형상을 하고 있어요.
잎은 마주나고 긴달걀꼴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은 넓은 모양이니다.
길이는 5~9cm 정도이고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긴 형태입니다.
꽃은 5~10월에 줄기가 가지 끝에서 층상꽃차례로 달리고, 포엽, 꽃받침, 꽃부리는 밝은 분홍색입니다.
꽃받침은 종모양으로 위쪽 입술끝은 뾰족하고 아랫입술 끝이 2개로 갈라지면 능선이 있는 형태입니다.
오래전 어느 가을 대구 달성공원에서 샐비어Salvia를 본 적이 있는데,
수천 혹은 수만 그루가 심어진 선홍빛의 강렬한 꽃빛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샐비어Salvia가 이번 가을에도 그곳에 피어 있으려나요?
어렸을때,,,,아마 초등학생 시절이었던 거 같은데요,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황정원.
같은 동네에 살았고 같은 학교에 다녔으며 같은 학년이었고, 같은 반이었으며 같이 걸스카우트 활동을 했으니
무쟈게 많이 붙어 다녔던 친구였지요. 피아노를 아주 잘 쳤던 정원이는 엄마가 일본인이었어요.
정원이네 집은 주류상사와 목욕탕을 운영했는데, 경제적으루 아주 윤택한 편이었는데두, 우리 엄마는 이 정원이 엄마 보기를
마치 외계인 보듯해서 제가 정원이네 집에 자주 놀러가는 것을 별루 마땅찮아 하셨던거 같아요.
학부모 모임이 있으면 우리집이나 다른 친구들집에선 엄마들이 참석하곤 했는데,
정원이네 집은 늘상 할머님이 오시거나 아버님이 대신 참석하곤 하셨거든요.
저나 정원이는 둘다 맏이였는데 저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고, 정원이는 동생이 둘씩이나 있었지요.
정원을 거닐면서 문득 정원이가 생각이 나요,,,,
샐비어Salvia의 꽃말은 열정, 정성, 불타는 마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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