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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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매화 향기 따라 봄마중 가볼까

안젤라Angella 2013. 2. 27. 06:30

매화 향기 따라 봄마중 가볼까

 

 

 

고려시대에 어려서부터 그릇을 만드는 순매라는 도공(陶工)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결혼을 사흘 앞두고 그만 죽어 버렸답니다.  그 약혼녀를 잊을수 없는 순매는 어느날 그녀의 무덤에 갔었는데,

 

거기에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돋아나  있었습니다.  순매는 필경 약혼녀의 넋일거라 생각하고 자기가 만든 화분에 옮겨 심어놓고, 언제나 그것을

 

가꾸며 살았답니다.   그후 세월은 흘러 검은머리는 백발이 되고, 등도 굽었습니다.  그의 큰 근심은 자기가 죽은뒤 매화나무를 돌봐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매화야, 내가 죽으면 누가 널 돌봐주겠니?" 이 일만 해결된다면 난 이대로 죽어도 편히 눈을 감을수 있을텐데,,,,"  그후 며칠이 지나도 동네 사람들은

 

그 집문이 열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가보니 순매는 죽어 있었고, 그이 머리맡에는 예쁜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그 그릇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릇 속에서 "휘파람새" 한마리가 날아 곁에 있는 매화나무 가지에 앉아 슬피우는 것이었습니다.

 

매화나무를 걱정하던 순매는 죽어도서도 잊지못해 휘파람새가 되었답니다.

 

 

 

 

매화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이다.  학명은 Prunus mume S. et Z 이다.

 

높이는 5m 정도 자라고, 가지는 초록색이며 잔털이 돋는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끝이 뽀족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연한 홍색이 도는 흰빛으로 향기가 강하다.   꽃잎은 다섯개인 것이 기본형이지만 그 이상인 것도 있다.

 

열매는 살구 비슷하게 생기고 녹색이며 털로 덮였으나, 7월이 되면 황색으로 되고 매우 시다.  홍색으로 익기 전에 따서 소금에 절였다가 따서 햇볕에 말린것은

 

백매(白梅),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볏집에 태워 연기를 쐬면서 말린 것은 오매(烏梅)라 하여 약용으로 복용하였다.

 

 

 

 

한방에서는 수렴, 지사, 구충, 생진, 진해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얄려졌다.   약성은 온하고 산하며 인후종통, 번갈, 요철, 변혈, 혈통, 이질,

 

설사, 회충복용, 구충증 등에 치료효과가 높다.   뿌리는 매근, 가지는 매지, 잎은 매엽, 씨는 매인이라 하여 약용된다.  또 매실은 식초로 쓰였다.

 

"규곤시의방"에는 오매를 볕에 말려 만들었다가 필요할때에 물에 타서 쓰는 매지초가 기록되어 있다.

 

요즘에는 매실을 소주에 담가 매실주를 많이 만들고 있다.   "임원경제지"에는 매화꽃잎을 넣고 끓이는 죽도 소개되어 있다. 

 

매화나무는 추위가 덜 가신 초봄에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봄소식을 알려주는 나무로 아낌을 받아 왔다.  특히,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많이 재배하였고,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였다.

 

 

 

                                                                                                                                              

바람이 상기 싸늘해 다정한 햇살이 그립다

 

                                             차라리 애처로와 가지를 꼬옥 잡아보면

 

어느새 혈관 속으로 배어드는 白梅香

 

                                                                                                                          보면 차가와도 심장이 더운 꽃이다

 

                                          전생이 기억 몽롱해도 예서 만난걸 기약했던가

 

                                                                        귀대고 긴긴 이야길 들어보는 紅梅花

 

내가슴 슬픈 이랑에 한 그루 심어 놓고

 

                                                                                    달빛 흐르는 밤이면 조용히 서보리라

 

                             梅로 한알 따서 입에 물고 거닌다

 

                                                                                                                                                이은상 "백매, 홍매, 청매자"

 

 

 

 

범석호는 "매보"에서 천하에 으뜸가는 꽃이라 칭하였고, 강희안은 화목을 9품으로 분류한 "양화소록"의 화폭 9등품론에서

 

소나무, 대나무, 연꽃과 함께 1품으로 분류하였고, 높고 뛰어난 운치는 취할만하다고 하였다.  

 

아울러 무릇 매화나무를 접하는 데는 먼저 소도를 분에 심어 그 분을 매화나무에 매달고 소도의 거죽과 매화의 거죽을 벗기고 두 나무를 한데 합쳐

 

생칡으로 단단히 동여 맨다.   두 나무의 물기가 통하여 거죽이 완전히 얼려 붙은 뒤에는 본 매화나무를 잘라 버리니, 이것을 세상에서는 의접이라 한다.

 

분을 그늘과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자주 주고 가지를 서로 얽어매어 꼬불꼬불한 노매 모양으로 만든다.   가지에 꽃망울이 맺히면 따뜻한 방에

 

들여놓고 온수를 가지와 나무에 흠뻑 뿌려주고 도 옆에 숯불을 피워 찬 기운을 막아주면 동지 전에 맑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 풍기리니, 구태여 침사를 따로

 

뿌릴 필요가 없다.   만약 나무가 늙어 가지가 빼어나지 못하고 가지에 꽃망울이 나오지 않으면 양지 쪽에 옮겨 심고 그 뿌리가 뻗는데로 두면 큰나무가 된다.

 

분에 심은 매화는 꽃이 진 후에 찬기운을 받지 않도록 땅굴 속에 들여 놓으면 열매를 맺을수도 있다.  만일, 찬기운을 받으면 결실이 못 됨은 물론

 

가지도 또한 말라 버린다.   분은 와기를 쓸 것이며, 물을 주어 마르지 않게 한다"고 매화를 기르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하였다.

 

 

 

 

매화나무는 흰 꽃이 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분홍꽃이 피는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흰매화라 부르며, 분홍꽃이 피는 것은 분홍매화,

 

꽃잎이 다섯개보다 많은 것은 만첩흰매화, 만첩분홍매화 등으로 구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 하얀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어느새 화사하게 피어 봄이 사뿐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3월이 오면 남부지방에서 매화가 피기 시작할테고, 4월이 오면 중부지방에서도 매화가 피어나겠지만

 

제주도의 이 매화는 다른 지역보다 일찍 피었다는데에 의미가 있는거 같다.

 

Phobo by Kim  ChangJib,  Writed by Ang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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